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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익명 고객이 책임진 엔비디아 기록적 매출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467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전체 매출의 39%가 두 익명 고객에 집중돼 있었다.

  • 슬롯사이트사이트입력 2025.08.30 09:00
  • 기자명Marco Quiroz-Gutierrez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매출 집중도가 드러나면서 또 다른 우려를 낳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익명의 두 고객이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5%)보다 크게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 A’는 매출의 23%, ‘고객 B’는 16%를 차지했다. 불과 1년 전에는 각각 14%, 11%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올랐다. 그러나 고객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리스크도 커진다. 만약 이들이 구매 패턴을 바꾼다면 실적에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CFO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의 절반은 클라우드 업체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GPU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구글·아마존 등 일부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자체 칩 개발에 나섰다.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우려하지 않았다. 데이브 노보셀 기미크레딧 선임 애널리스트는 “매출 집중은 리스크지만, 이들 고객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센터에 수년간 대규모 지출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AI 발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고, 엔비디아 칩은 업계 최고”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보고서에서 두 고객이 모두 ‘직접 구매자(direct customers)’라고 밝혔다. 이들이 칩을 사들이지만 최종 사용자일 필요는 없다. 애드인 보드 제조사, 유통업체, ODM, OEM, 시스템 통합업체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들의 신원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보고서에는 “소수 고객에게 매출이 집중되는 시기가 있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46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순이익은 264억 달러로 59%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최신 블랙웰(Blackwell) 칩 수요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또한 외국 정부 대상 ‘소버린 AI’ 매출은 올해 2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지연으로 중국에는 H20 칩을 아직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 글 Marco Quiroz-Gutierrez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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