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이 슬롯사이트 업카지노5 초기 출시의 실패를 인정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8/49538_43007_1644.jpg)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욕심이 많다. 인터넷을 새롭게 재편하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심지어 구글 크롬 인수까지 검토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챗GPT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 유틸리티에 버금가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그의 당면한 과제는 GPT-5다.
올트먼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GPT-5 출시 과정에서 완전히 잘못했다”며 “너무 충격적인 변화 때문에 결국 이전 모델인 GPT-4o를 다시 제공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GPT-5는 기능적 결함이 아닌 ‘성격’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새 모델은 기존 GPT-4o보다 차갑고 딱딱하며 ‘따뜻함’을 잃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밤새 유일한 친구를 잃은 것 같다”고 토로했고 이 불만은 레딧과 X(옛 트위터)에서 급속히 번졌다.
심지어 인기 경쟁을 두고 구글 제미나이에 베팅하는 시장까지 생겼고, 한 트레이더는 단 몇 시간 만에 1만 달러를 벌기도 했다. 결국 올트먼은 며칠 만에 GPT-4o를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는 “수억 명이 쓰는 제품을 하루아침에 업그레이드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뼈저리게 배웠다”고 말했다. 다만 “챗봇이 지나치게 개인화되는 것도 경계한다”며 “전체 사용자 중 극히 일부(1% 이하)가 비건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트먼의 사과보다 더 큰 충격은 숫자였다. 그는 “머지않아 오픈AI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조 달러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픈AI를 단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아닌, 거대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발언이다.
그는 챗GPT를 매일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미 챗GPT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웹사이트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넘어 3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구글보다 커지는 건 정말 어렵다”고 인정했다.
핵심 제약은 하드웨어였다. 그는 “GPT-5보다 더 나은 모델을 이미 보유하고 있지만 GPU 공급이 부족해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AI 경쟁은 알고리즘보다 막대한 물리적 인프라와 자본, 에너지 공급에 달렸다는 진단이다.
올트먼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크롬 인수 검토, AI 소셜네트워크 같은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도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AI는 거품”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들떠 있느냐? 그렇다고 본다. 그러나 AI가 오랜 시간 동안 가장 중요한 혁신이냐? 역시 그렇다고 본다.”
/ 글 Eva Roytbu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