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6/28328_19728_3821.jpg)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감소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에도 자동차 수출의 선전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적자폭이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5월 수출액이 전년보다 15.2% 줄어든 522억4000만달러(약 69조원, 통관기준 잠정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543억달러로 전년대비 14.0% 줄었고,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였다.
무역적자 폭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 흐름은 이어졌으나 그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 1월 무역적자는 125억2000만달러로 역대 월간 최대 폭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2~5월 4개월 연속으로 줄어들면서 21억달러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5월(15억8000만달러 적자)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는 3대 에너지원(원유·가스·석탄) 국제시세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3대 에너지원 가격은 재작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나, 올 들어 빠르게 내리며 우리 수입 부담도 크게 줄고 있다. 5월 3대 에너지원 합산 수입액은 117억달러로 전년대비 20.6% 줄었다. 원유 수입액은 75억달러로 16.2%, 가스(24억달러)·석탄(18억달러)도 각각 20.2%, 35.1% 줄었다. 국내 에너지 수입 가격을 좌우하는 국제 원유가격이 지난해 5월 배럴당 108달러(두바이유 기준)에서 올 5월 75달러로 30.7%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수출액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이 가운데서도 회복 신호가 감지됐다. 5월 조업일 기준 하루 평균 수출액이 24억3000만달러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 일평균 수출액이 21억6000만달러였던 걸 고려하면 5월 들어 수출이 연초대비 12.5% 늘어난 셈이다. 월간 일평균 수출액이 24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IT경기 둔화 여파로 부진을 이어갔으나 자동차 수출이 3개월 연속 6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수출액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73억7000만달러로 36.2% 감소했으나 자동차 수출액은 62억달러로 49.4% 늘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올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을 전년보다 9.1% 줄어든 6216억달러 연간 무역적자를 353억달러로 전망하면서 하반기 더욱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5월에도 수출이 줄고 무역적자가 발생했으나 다행스럽게도 적자 폭이 줄고 일평균 수출액이 회복하는 추세”라며 “정부는 현 수출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바카라 게임 사이트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