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온라인 슬롯 회장이 취임 40년을 맞았다. 지난 40년 성장을 이어온 온라인 슬롯은 이제 미래를 대비하며 백년기업 도약에 나선다. [사진=온라인 슬롯]](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109/20401_10546_2433.jpg)
[온라인 슬롯(FORTUNE KOREA)=김동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화그룹은 총 자산 288배, 매출 60배 증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2020년말 한화그룹은 83개의 계열사를 비롯해 469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77위에 올랐다. 자산총액 기준 국내 7위 기업인 한화그룹은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항공 우주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산업에도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성장의 40년을 넘어 백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승연 회장은 온라인 슬롯 재임 40년 간 총자산 754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매출액 1조1000억원에서 65조4000억원으로 덩치를 키워냈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이 같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온라인 슬롯의 성장 핵심 키워드 ‘M&A’
그 중 M&A는 온라인 슬롯 성장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단순한 몸집불리기식 인수합병이 아닌 때로는 과감하고, 때로는 다양하게 전방위 기업에 적재적소 투자하며 종합그룹으로 도약을 이뤄낸 것이다.
김 회장은 19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당시 75억원과 4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 검토를 지시했다.
당시 그룹 내 부정적인 시선에도 김 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내다봤다. 이후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를 통해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워냈다.
2012년 인수한 독일 큐셀은 우리나라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경영 사례로 손꼽힌다. 김 회장은 2014년 이후 태양광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확신을 바탕으로 당시 파산상태인 큐셀을 품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큐셀은 인수 1년여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현재 세계 최고 태양광 기업으로 거듭났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로 경재계를 놀라게 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여러 번의 M&A를 통한 성장을 바탕으로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과감한 선택과 도전
재계 7위 그룹으로 도약하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인 1990년대 후반은 온라인 슬롯에게도 어려웠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결단과 선택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 1997년 11월 발생한 외환위기로 국가부도 직전까지 내몰린 상황 속에서 온라인 슬롯 역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만 했다. IMF 관리체제를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온라인 슬롯은 주력사업인 기계 및 에너지 부문을 매각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1998년 2월 한화에너지의 부도 위기 당시에는 긴급 자금 지원을 위해 김 회장이 계열사 주식과 금융자산, 부동산 등 사재를 담보로 제공하고 경영권 포기각서까지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1년 후, 온라인 슬롯은 가장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기업으로 주목 받았다. 김 회장은 청와대가 주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범 기업인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격려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온라인 슬롯이 구조조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김 회장이 모든 구조조정을 3가지 원칙에 입각해 단행했기 때문이었다. 첫째 구조조정 회사의 구성원에 대한 고용승계와 신분보장을 약속했고, 둘째 한화와 인수기업과의 ‘윈윈 전략’을 구사했으며, 셋째 대의를 위해 희생하고 양보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핵심사업 중심의 새 사업구조를 만든 제1기 구조조정(1996~1999년)을 성공적으로 마친 온라인 슬롯은 2000년 도약기에 이르렀다.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해 그룹의 규모와 구조를 한 단계 높였고, 매출은 19조7000억원, 자산규모는 37조원을 넘어섰다.
외환위기와 1, 2기 구조조정을 거치며 경쟁력을 회복한 온라인 슬롯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입찰에 참여해 6조3000억원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당시 세계경제를 다시 한 번 침체의 늪에 빠지게 만든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조선업계의 악화로 최종 계약을 포기하는 좌절을 맛봤다. 그러나 온라인 슬롯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출전략을 새로 짜면서 길지 않은 기간에 금융위기를 극복해 냈다.
![온라인 슬롯 매출추이. [사진=온라인 슬롯]](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109/20401_10548_2531.jpg)
국내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민간외교 글로벌 인맥도 한몫
국내외 위기의 시기에도 온라인 슬롯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온라인 슬롯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김 회장은 글로벌 경영을 강조해왔다. 2007년 1월 김 회장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해외사업 추진 6대 실행과제’를 수립하는 등 주요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6대 실행과제를 기반으로 선진시장 외 아시아 및 유럽지역의 주요 신흥시장을 동유럽,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효과적인 사업진출 방안을 분석했다.
![온라인 슬롯 성장 과정. [사진=온라인 슬롯]](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109/20401_10549_262.jpg)
실행과제를 바탕으로 꾸준히 영역확장을 이룬 결과 지난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현재 469개로 증가했다. 사실상 없던 해외 매출도 2020년 기준 16조7000억원까지 확대됐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 회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며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우라”는 명언을 낳기도 했다.
온라인 슬롯은 방위 사업에서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 슬롯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는 김 회장의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민간 외교 활동도 한몫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되면서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 가까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백년기업 도약… 항공 우주·모빌리티·수소 시대 앞장서
김 회장과 온라인 슬롯은 지난 40년을 발판 삼아 백년기업으로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온라인 슬롯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국내 최초의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의 역량을 모아 한화의 우주항공사업의 중추인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스페이스 허브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 개발과 함께 민간 우주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슬롯은 계열사 한화시스템을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화를 위한 투자와 연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와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 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시장에 대한 대비도 마쳤다.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계열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출범하는 등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40년 간 변화와 고난에 맞서며 성장을 이뤄온 온라인 슬롯은 이제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국내 7대 그룹으로 성장한 지금도 만족보다 꾸준한 변화와 도전이 생존과 성장의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성장의 40년을 보낸 온라인 슬롯의 향후 백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