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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형 ‘부자’는 없다? 암울한 청년들

10명 중 7명 ‘원하는 취업못할 것’… 좋은 일자리 연봉은 3~4천

  • 슬롯 꽁 머니입력 2021.09.13 10:54
  • 최종수정 2021.09.13 14:10
  • 기자명이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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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꽁 머니(FORTUNE KOREA)=이규복 기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은 일자리 상황은 더 악화되고,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3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년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29세 청년을 대상으로 지난 8월 4일~17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패널조사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2.9%는 향후 청년 일자리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69.5%는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40.2%는 다른 조건이 만족스럽다면 좋은 일자리의 최소 연봉으로는 3000~4000만원이라 응답했고, 4000~5000만원이 20.6%, 2000~3000만원이 15.2%로 뒤를 이었다.

고용노동부 임금직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5~29세의 평균 연간임금 수준 추정치는 3217만원이다.

청년 응답자의 65.2%는 평생직장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희망하는 은퇴 시기는 61세~65세가 30.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6세~60세가 26.3%, 만 66세 이상에 은퇴하고 싶다는 답변도 19.7%에 달했다.

오래 일 할 수 있는 곳은 없겠지만 오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진=한국슬롯 꽁 머니연구원]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청년 중 63.9%는 정년연장이 청년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년연장을 해야 한다면 근로 형태 다양화 등 고용시장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33.6%로 가장 높게 나왔다. 임금피크제 도입이 27.0%, 직무능력 중심 임금체계 도입(호봉제 폐지)이 22.0%, 연금 수급 연령 상향이 17.2%로 뒤를 이었다.

청년들의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는 뉴스로는 부동산 폭등이 24.7%로 가장 높았고, 물가상승 21.5%, 세금부담 20.4%가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총자산 규모는 10~20억 수준이 23.5%로 가장 높았고, 20억~50억이 22.9%, 100억~1000억이 20.6%로 뒤를 이었다. 다만 청년들의 70.4%는 열심히 일을 해서 부자가 될 가능성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련 경제정책실장은 “청년들의 부정적인 일자리 인식은 청년 구직단념자 양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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