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엑스온라인 슬롯(x온라인 슬롯)나 샘 올트먼(Sam Altman)의 오픈온라인 슬롯(Open온라인 슬롯)가 추진하는 ‘성적 시뮬레이션(simulated erotica)’ 노선을 따라가지 않을 계획이다.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슬롯 CEO는 “그런 봇의 역량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술레이만은 캘리포니아 멘로파크(Menlo Park)에서 열린 팔리 인터내셔널 카운슬 서밋(Paley International Council Summit)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그건 다른 회사들이 만들 일이다.”

앞서 올해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구독자를 위해 엑스온라인 슬롯의 봇 ‘그록(Grok)’이 애니메이션풍 젊은 여성 등 ‘동반자’ 형태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올트먼이 성인 인증을 마친 이용자에게 한해 챗GPT(ChatGPT)가 성적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트먼은 이 결정을 “성인 이용자를 성인으로 대한다”는 원칙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슬롯가 사람들의 삶에서 더 중요해질수록,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슬롯를 활용할 자유를 넓히는 것이 우리의 사명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그는 X에 썼다.

생성형 온라인 슬롯 챗봇의 성인용 콘텐츠 기능을 둘러싼 시각 차이는, 한때 긴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온라인 슬롯의 ‘결별 기류’와 맞물린다. 2019년 이후 오픈온라인 슬롯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30억 달러의 투자와 컴퓨팅 자원을 받아왔지만, 지난달에는 경쟁사 오라클(Oracle)과 30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Windows)와 엣지(Edge)에 ‘휴먼 센터드(human-centered)’ 온라인 슬롯 도구를 표방한 코파일럿(Copilot)을 올가을 출시할 계획이다.

술레이만은 그간 ‘기계 의식’ 담론을 거부해 왔다. 인간의 언어와 행동을 모방하는 시스템은 규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결국 인간에게 봉사한다는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번에도 그 신념을 재확인했다. “일부 아바타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섹스봇·에로티카 방향으로의 경도는 이미 보인다. 이는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피하기로 의식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온라인 슬롯 업계 바깥에서도 오픈온라인 슬롯와 엑스온라인 슬롯의 ‘성적 콘텐츠’ 통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쿠반(Mark Cuban)은 부모들이 연령 확인 장치를 우회할 수 있다고 믿게 되면 챗GPT를 떠나 경쟁사 서비스로 아이들을 옮기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크게 역풍을 맞을 것이다”라고 그는 X에서 올트먼에게 말했다. “어느 부모도 연령 제한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런 위험을 감수하겠는가.” 올트먼은 “우리는 세계의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조지타운대 보안·신흥기술센터(Center for Security and Emerging Technology)의 제시카 지(Jessica Ji) 선임 연구원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오픈온라인 슬롯가 챗GPT의 미래 역량을 설계하는 난처한 위치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용자 수요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인류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 슬롯를 만들겠다는 투자자와의 약속, 그리고 시장의 이해관계 사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슬롯가 경제를 초가속화할 것이라는 ‘범용 인공지능(AGI)’ 서사가 있지만, 오픈온라인 슬롯는 여전히 기술 플랫폼, 나아가 어느 정도는 소셜 미디어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 투자자와 정치인에게 팔리는 서사와, 실제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 사이에 흥미로운 긴장이 존재한다.”

/ 글 Sasha Rogel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