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배우자인 슬롯사이트 업 트럼프. [밸도스타=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350_43980_141.jpg)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MELANIA)은 투자자를 속이기 위한 정교한 설계의 일부였다.” 새로 제출된 집단소송의 소장은 이렇게 주장했다. 피고들이 영부인의 코인 지지를 끌어내고, ‘유명세를 무기화해 투자자의 실사를 무력화했다’는 거다.
이런 주장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오른다. 로펌 버윅 로(Burwick Law)가 밈코인 판매 주체들을 상대로 투자자들을 대리해 소장을 냈다. 밈코인은 내재적 효용이 없고, 농담이나 인물의 인기와 화제성에 가치가 묶이는 가상화폐를 뜻한다.
소장은 메테오라(Meteora)라는 가상화폐 마켓메이킹 프로토콜 공동창업자 벤저민 차우(Benjamin Chow), 가상화폐 벤처캐피털·마케팅 회사 켈시에 랩스(Kelsier Labs) 공동창업자 헤이든 데이비스(Hayden Davis)를 주요 피고인으로 지목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피고가 아니다.
소장에 따르면 데이비스의 부친과 동생까지 가담해 공모를 꾸렸다. 밈코인을 연달아 발행했다. 상장 직후 자체 매수로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후 고점에서 팔아치웠다. 남은 투자자들은 급락한 코인을 떠안았다. $MELANIA 코인은 1월 20일 시가총액이 16억 달러를 넘겼지만, 현재는 약 8600만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피고들은 각 발행을 공정하고 탈중앙화된 상품으로 포장했다. 실제로는 투자자 돈을 빨아들이려 사전에 설계된 ‘펌프 앤드 덤프’였다”는 게 소장의 주장이다.
이번 추가 소장은 올해 초 업계를 휩쓴 밈코인 공모 정황을 가장 자세히 그렸다. 멜라니아 트럼프뿐 아니라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연결고리로 언급됐다. 익명 내부고발자의 증언과 헤이든 데이비스의 미공개 문자 메시지도 새 증거로 제시됐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 1월 엑스(X)에 $MELANIA를 홍보했다. “멜라니아 공식 밈이 라이브다”라고 썼다. 소장은 차우가 2021년부터 문제 소지가 있는 행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한다. 그의 프로젝트 머큐리얼 파이낸스(Mercurial Finance)로 투자자들이 수백만 달러 손실을 입었고, 내부자 조작에도 익숙하다는 취지다.
한 달 뒤인 2월,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는 자신의 밈코인 $LIBRA를 홍보했다. 출시 직후 급락했다. 직후 사기 혐의로 수사도 받았다.
정치인의 밈코인 출시는 처음이 아니다. 1월 취임 직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도 자신의 토큰을 냈다. 이 밈코인은 시가총액이 한때 90억 달러에 근접했지만, 최근엔약 12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 글 Carlos Garcia, Ben Weiss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