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워싱턴=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234_43844_3447.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제품 추가 100% 관세 발표로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 증시에서 2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시점도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폭스비즈니스에서 재점화될 수 있는 무역전쟁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AI 거품 우려로 주가평가에 의심이 커지고, 연방정부 셧다운은 10월 내내 이어질 조짐이라며 “이번 상황은 거의 ‘퍼펙스 스톰’이 한데 모인 것”이라고 경고했다.
슬록은 지난 4월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던 트럼프의 공격적 관세 발표, 이른바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 불과 6개월 남짓 전 일이고, 그 뒤로 시장이 “아마도 최악은 지났다”는 인식에 익숙해지던 참이었다고 짚었다. 당시 발표 이후 이틀 만에 미 증시에서 6조 60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고, S&P500의 이틀 낙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는 대중 관세 총 130%로 인상 계획과 다음 달 미국발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두고 ‘놀라운 재등장’이라고 평가했다. 수개월간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는 듯 보이던 흐름을 뒤집었다는 것이다.
발표 직후 S&P500은 2.7% 하락해 4월 10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878포인트(약 1.9%), 나스닥은 3.6% 급락했다. 슬록은 관세는 기업이 비용 구조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새로운 관세의 파고는 곧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는 결국 같은 결과를 예상해야 한다. 물가는 더 오르고, 국내총생산(GDP)에는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다.”
/ 글 Nino Paoli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