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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머스크에 1조 달러 보상 줘야"

일론 머스크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캐시 우드가 보상안 부결을 주장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을 직격했다.

  • 슬롯사이트 지니입력 2025.10.21 10:33
  • 기자명Marco Quiroz-Gutierrez & 김타영 기자
일론 머슬롯사이트 지니 테슬라 CEO.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셔터스톡]

테슬라 강세론자인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 원) 규모 보상안에 반대하는 이들을강하게 비판했다.

ARK인베스트 CEO인 우드는 주말 동안 "문제는 머스크가 아니라, 그를 막고 있는 금융 시스템"이라며 기존 금융 질서를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19일 X(옛 트위터)에 "의결권 자문사들이 주주총회 투표에 이토록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건 슬픈 일이자, 어쩌면 파괴적인 현실(sad if not damning)"이라고 썼다.

이발언은 세계 최대 의결자문사인 ISS(인스티튜셔널 셰어홀더 서비스)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오는 11월 6일 열릴 테슬라 연례주주총회에서 이 보상안을 부결시킬 것을 권고한 직후 나왔다. 두 기관은 이번 보상안이 머스크에게 회사 지분의 약 29%를 부여하게 되며, 현재 약 13%에서 대폭 확대되는 수준이라며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우드는 특히 이러한 의결자문사와 지수펀드(index fund) 간의 유착 관계를 정조준했다. 지수펀드들은 개별 투자자 대신 막대한 주식을 보유해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의결권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주주는 보유 주식 수만큼 표를 갖지만,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수많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을 한꺼번에 관리하므로 실제 표심을 좌우한다.

우드는 "지수펀드는 근본적인 리서치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 기관투표를 지배하고 있다"며 "지수 기반 투자는 일종의 사회주의다. 우리의 투자 시스템은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우드의 지적과 다르게지수펀드 운용사들은 자체적인 리서치를 수행한다. 세계 3대 지수펀드 운용사인 뱅가드(Vanguard),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 블랙록(BlackRock)은 모두 의결권 행사관련한 자체 지침을 공개하고, 독립적인 리서치 조직을 두고 있다. 세 회사는 S&P500을 추종하는 운용 자금만 2조 달러 이상이며, 주식시장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대다수를 대표한다. 주식을 직접 고르기 위한 리서치는 하지 않지만, 의결권 행사는 정교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보상안 반대를 권고한 이유는 두 가지다.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dilution)과 ▲머스크가 보상을 받기 위한 목표 설정자율성이 과도하다는 점이다. 지급액이 사실상 테슬라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규모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대해 우드는 추가 게시글을 통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ARK인베스트가 보는 테슬라의 잠재력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수펀드의 투표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역사는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혁신의 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들은 단지 '지수 추적 오차(tracking error)'에만 집착하는 수동적 투자자들을 방조하고 있다"고 말했다.(ARK대표 ETF인 ARK이노베이션ETF(ARKK) 역시포트폴리오의 약 12%를 테슬라 주식으로 채우고있다.)

인디애나대 금융학 교수 러셀 로즈(Russell Rhoads)는 "액티브 펀드 투자자는 기업 개선을 위해 경영진에 압박을 가할 수 있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자는 그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나는 단순히 시장 전체에 투자할 뿐이지, 개별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측은 20일 발표문에서 "의결자문사들이 2018년 주주총회에서 두 차례 승인된 머스크의 10년간 560억 달러 보상안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당시에도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반대표를 권고한 바 있다.테슬라는 "글래스루이스의 '원사이즈 fits all(획일적)'체크리스트 접근은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자문사 권고 이전에도 주요 노조 연합이 후원하는 연기금 단체 SOC인베스트먼트그룹(SOC Investment Group)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머스크 보상안 반대를 촉구했다. 서한에는 팀스터(Teamsters) 등 대형 노조와 테슬라 주식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했다.이들은 "보상안과 세 명의 이사회 재선이 통과된다면, 올해가 일반 주주가 회사 경영에 실질적인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OC의 테잘 파텔(Tejal Patel) 전무는 "테슬라는 머스크가 회사에 머물도록 더 많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으로 구성돼 있어 이미 충분한 유인이 있다"고 반박했다. SOC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테슬라의 지배구조와 머스크 보상안을 문제 삼아왔다.파텔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하거나 회사에 남도록 자극할 만한 구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우드는 머스크의 보상안이 통과될 것으로 낙관했다. 전체 테슬라 의결권의 약 4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지지가 있기 때문이다.그는 "ISS가 반대를 권고했지만, 소액주주들이 다시 한 번 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이 바로 아메리카(America!)'라고 강조했다.

/ 글Marco Quiroz-Gutierrez & 편집 김타영 기자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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