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317_43946_4523.jpg)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이 분야의 선구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오픈AI 공동 창업자 안드레이 카르파티는 지금이 ‘에이전트의 해’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 자신도 클로드, 코덱스 같은 에이전트형 도구를 쓰지만, 인간 작업에 한참 못 미친다는 거다.
카르파티는 팟캐스트 ‘드와르케시 팟캐스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지 능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약 10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은 그냥 안 된다. 지능이 충분하지 않다. 멀티모달도 부족하다. 컴퓨터 사용 같은 것도 못 한다. 지속 학습도 없다. 무언가를 알려줘도 기억하지 못한다.”
AI 에이전트의 엄밀한 정의는 없다. 보통은 직장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가상 비서로 통한다. 현재는 고객 응대, IT 지원 같은 영역에 쓰인다.
많은 근로자가 AI로 인한 고용 불안을 느끼지만, 카르파티는 아직 사람이 곁에서 안내해야 작동한다고 본다. “함께 일하는 직원이나 인턴처럼 생각해야 한다.”
그는 X에서도 같은 주장을 덧붙였다. “모르는 건 가정하지 말고 물어보고 협업했으면 한다. 산더미 같은 코드를 던져주기보다, 내가 개발자로서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
오늘날 에이전트는 고객 서비스, IT, 행정 업무에서 먼저 도입되고 있다. 다만 자동화 계획을 되돌리는 기업도 늘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7년까지 고객센터 인력을 크게 줄일 계획이던 조직의 50%가 이 계획을 포기했다. 생성형 AI 파일럿의 95%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혁신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맥킨지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튜디오’로 이메일 수신 제안서를 모니터링하는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사람이 검토를 거쳐야 하지만, 프로젝트 심사 기간을 20일에서 2일로 줄였다. 인도의 라임챗(LimeChat)은 자사 생성형 에이전트로 월 1만 건 문의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80%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 글 Jessica Coacci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