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 항공이 3분기 호실적을 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203_43806_31.jpg)
델타항공이 2025년 3분기 호실적을 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신기록. 이익도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견조한 프리미엄·기업 여행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 에드 배스천(Ed Bastian) CEO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약 6달러로 제시했다. 기존 가이던스 상단이다. 2025년 이후에도 마진 확대와 매출 성장, 프리미엄 트렌드의 수혜를 자신했다.
핵심은 좌석 믹스 변화다. 델타는 내년, 프리미엄 좌석 매출이 일반석(메인 캐빈)을 사상 처음으로 앞설 것으로 본다. 당초 2027년으로 봤던 시점을 1년 앞당겼다. 애널리스트 콜에서 글렌 하우엔스타인(Glen Hauenstein) 사장은 “그렇다”고 못 박았다.
메인 캐빈 수요는 ‘변곡점’ 조짐이다. 이번 분기 퍼스트·컴포트 플러스를 포함한 프리미엄 매출은 9% 늘어 약 58억 달러. 기업 여행은 8% 반등했다. 반면 메인 캐빈 매출은 4% 줄어 약 60억 달러였다. 델타의 3분기 조정 매출은 152억 달러, 조정 EPS는 1.71달러로 월가 예상을 무난히 상회했다.
배경에는 미국 내 부의 집중이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상위 10% 가구가 소비의 절반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댄 얀키(Dan Janki) CFO는 비수기 노선 축소와 수익성 높은 편성으로의 전환을 언급했다. 하우엔스타인 사장은 “한때 미끼 상품이던 프리미엄이 이제 최고 마진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주가도 즉각 반응했다. 실적 발표 후 델타 주가는 장중 최대 6% 급등했다. 항공업종 전반으로 훈풍이 번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델타의 가이던스가 경기 둔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본다. 공급 조절과 프리미엄 집중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델타는 프리미엄에 더 베팅하기로 했다. 하우엔스타인 사장은 “앞으로 프리미엄에서 훨씬 더 많은 기회가 보인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뉴욕, 시애틀 등 고소득 수요가 두터운 거점 투자를 꼽았다.
그 시장에서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는 설명이다. 공항 체험도 올렸다. 혼잡해진 스카이 클럽을 보완할 ‘델타 원 라운지’ 등 초프리미엄 경험을 키웠다. 그는 “프리미엄의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글 Nick Lichten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