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틱톡(TikTok)의 젊은이들'이라 부르는이들의 환심을 사려 했다. 자신이 2020년에 내린 틱톡 금지 행정명령을 결국 실행하지 않은 것을 Z세대가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이후 첫 틱톡 게시물에서 "틱톡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말한다. 내가 틱톡을 구했으니, 여러분은 나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촬영됐다. 그는 이어 "지금 여러분은 집무실에 있는 나를 보고 있지만, 언젠가는 여러분 중 한 명이 이 책상에 앉아 훌륭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년간 틱톡 금지 논의는 초당적으로 발전해왔다. 트럼프가 첫 임기 중 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후, 조 바이든(Joe Biden) 전 대통령이 2024년 법안에 서명하며구체화했다. 이 법은 틱톡미국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금지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는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후 거래 성사를 발표했고최종 승인이 남은 상황이다. 틱톡미국 사업부는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 마이클 델(Michael Dell) 등 트럼프와 가까운 억만장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통제하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입장 전환
한때 틱톡 금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트럼프는 최근 미국 컨소시엄이 앱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고 구조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틱톡은 금지 조치를 면하게 됐다. 이 거래의 가치는 약 14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분석가들이 말하는 공개 경매에서의 틱톡 미국 사업 가치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다. 트럼프가 "틱톡을 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미국에서 이 플랫폼을 살리기 위한 거래를 승인한 것을 뜻하며,그는 이를 젊은 사용자층에 대한 호의로 포장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정치적 적응의 주목할 만한 예시다. 틱톡은 30세 미만 사용자들 사이에서 지배적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됐으며, 약 1억 7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뉴스, 엔터테인먼트, 정치 담론을 위한 중요한 소통 채널을 제공한다. 트럼프 선거 운동 관계자들은 이러한 전략적 포용을 인정하며, 청년 여론 형성에 이 플랫폼의 역할을 강조하고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선호했던 세대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사했다.
/ 글Nick Lichtenberg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