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온라인 슬롯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에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을 넣으라고 요구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9055_42430_185.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온라인 슬롯 내 코카콜라 제품에서 옥수수 시럽을 빼고 사탕수수 설탕으로 대체하자고 제안하자, 온라인 슬롯 농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업 경제학자들과 관련 업계는 “이 조치가 온라인 슬롯 최대 농작물인 옥수수 산업에 타격을 주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카콜라 측과의 논의를 통해 온라인 슬롯 내 판매 제품에서 ‘진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슬롯 내 대부분의 코카콜라 제품에는 값싸고 공급이 풍부한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는 SNS에 “코카콜라에 온라인 슬롯산 진짜 사탕수수 설탕을 쓰도록 논의해왔고, 그들이 동의했다”며 “코카콜라의 결정에 감사하며, 아주 좋은 변화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게 더 낫다!”
코카콜라는 사탕수수 설탕 전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곧 새로운 혁신 제품에 대해 자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과당 옥수수 시럽은 일반 설탕과 칼로리나 신체 대사 작용 면에서 유사하다”며 자사 제품 사용 원료에 대한 입장을 방어했다. 이후 별도의 추가 입장은 내지 않았다.
교체 가능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옥수수 업계였다. 온라인 슬롯 옥수수정제업협회(Corn Refiners Association)는 “이런 변화는 온라인 슬롯 농가를 위협하고, 농업 소득을 떨어뜨리며, 해외 설탕 수입을 증가시켜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 CEO 존 보드(John Bode)는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 슬롯 제조업 일자리, 온라인 슬롯 농부, 무역적자 축소를 옹호하는 입장”이라며 “옥수수 시럽을 사탕수수로 대체하는 건 그 어느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의 당류를 교체하면 루이지애나와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 남부 주와, 중남미에서 생산되는 사탕수수에 대한 수요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중남미 사탕수수는 고율의 관세 장벽에 막혀 있다. 반대로 옥수수 농가는 대거 아이오와, 일리노이 등 중서부에 몰려 있어 새로운 판로 확보가 절실해질 수 있다.
아칸소대 식품정책학과 브랜든 맥패든 교수는 “옥수수 농가 입장에서 가장 분명한 대안은 수출”이라면서도 “미중 무역갈등 이후 중국 수출길이 막혀 수출 확대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옥수수 수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예전처럼 중국이 주요 고객으로 남아 있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파장이 과장됐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슬롯 농무부(USDA)에 따르면 고과당 옥수수 시럽에 사용되는 옥수수는 전체 생산량의 3%도 채 되지 않는다. 이 중 코카콜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
일리노이대 농업마케팅 석좌 스콧 어윈 교수는 “코카콜라가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전면 배제해도 옥수수 시장엔 미미한 영향만 줄 것”이라며 “시장 전체를 흔드는 변화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윈 교수는 트럼프의 사탕수수 밀어주기 구상이 상징적으로는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보건복지부 장관의 ‘온라인 슬롯을 건강하게 만들자(MAHA, Make America Healthy Again)’ 캠페인이 그 배경이다.
케네디는 고과당 시럽을 ‘초가공 식품의 대표 주범’으로 보고, 사탕수수 같은 대체당을 지지하고 있다. 일부 영양학자들은 두 당류가 화학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MAHA 운동은 설탕 자체보다는 “가공 첨가물에 대한 소비자 반감”을 포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윈은 “온라인 슬롯 농업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이런 MAHA식 조치”라며 “식품 첨가물, 비만, 당뇨에 대한 소비자 반감이 하나로 묶여 강한 정치·산업 압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온라인 슬롯 식품 대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에 따라 성분 라벨을 더 명확히 표시하고, 인공색소나 씨앗 오일 제거 등을 공언하기 시작했다. 옥수수 업계는 이번 조치가 고과당 옥수수 시럽의 전면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온라인 슬롯 농업계의 수십 년 된 강력한 로비의 힘은 여전히 건재하다.
1970년대 온라인 슬롯은 자국 사탕수수 및 사탕무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강한 수입관세 장벽을 쌓았다. 하지만 사탕 가격이 상승하고, 전 세계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이자 식품 업계는 값싼 대체재로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옥수수는 온라인 슬롯 정부 보조금의 지원을 받아왔고, 막강한 옥수수 로비는 지금도 수입 설탕 제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어윈 교수는 “사실상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온라인 슬롯의 고가 설탕 정책을 철폐하는 것”이라며 “시장 경쟁을 공정하게 만드는 게 경제학자의 해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강력한 설탕 로비는 쉽게 꺾을 수 없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는 온라인 슬롯 농민이라는 핵심 지지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에 대한 공격은 곧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을 흔드는 일이 될 수 있다. 어윈은 “결국 이 정부는 정치적 줄타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 Sasha Rogel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