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 전체 시총이 4조 달러를 돌파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9068_42442_2937.jpg)
18일(현지 시간) 미국 의회가 디지털 자산 관련 중대 법안을 통과시켰고, 가상화폐는 단기간 급등했다.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횡보세를 보였다. 이날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한때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사상 최초 기록이다.
다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미국 주요 증시는 큰 변동 없이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사실상 보합권에서 마감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7% 가까이 상승했다. 나스닥은 하루 동안 0.4% 올랐고, 다우지수는 0.3% 하락했다.
미 하원은 세 건의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중 두 건은 상원으로 넘어갔고, 나머지 하나는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실물자산에 연동된 암호화폐)’을 규제하는 법안으로, 이미 상원을 통과해 백악관으로 보내졌다. 이 법안은 금요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법률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정말 열심히 일했고 이건 아주 중요한 법”이라면서 “이름도 날 따서 지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법안 통과 직후 비트코인은 한때 12만 달러를 돌파했다. 바이낸스 기준이다.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장 시작과 동시에 6% 가까이 급등하며 주당 444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일부 조정을 받아, 이날 최종 2.2% 상승한 채 마감했다.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빈후드(Robinhood)도 주당 11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하루 만에 4% 상승했다.
지니어스 법안 서명식 자리에는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등 주요 가상화폐 기업의 CEO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가상화폐 열풍과 달리, 전반적인 주식시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EU 관세 협상 소식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상에서 최소 15~20% 수준의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Kush Desai)는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의 관세 협상은 4월 초, 미국이 주요 교역국에 대한 수입세를 대거 발표한 이후 줄곧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해왔다. 관세안 발표 직후 시장은 급락했지만, 5월 초에는 낙폭을 모두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S&P500과 나스닥은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두 지수는 나란히 신고가로 마감한 바 있다.
/ 글 Ben Weiss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