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 최고의 여성들을 보여주는 이 결정적인 순위가 28년째를 맞았다. 이 순위는 오늘날 누가 권력을 가졌는지, 그리고 누가 앞으로 더 높이 올라갈지를 알려준다.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MPW)’ 목록은 항상 데이터에 기반을 뒀다. 경영진들은 사업 규모와 건전성, 또는 손익 실적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발표 날짜도 바뀌었다. 포춘(Fortune)은 처음으로 더 복잡한 점수 체계를 도입했다.
후보자들에게 사업 지표(12개월 및 3년 기간)뿐 아니라 경영진의 영향력, 혁신성, 경력 발전, 그리고 비즈니스 개선 노력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이 방식은 2024년 첫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목록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 체계는 최고경영자(CEO)들과 디즈니(Disney)나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같은 기업에서 CEO 자리를 노리는 이들에게 유리하다. 따라서 다른 역할을 맡은 일부 유명 임원들은 과거보다 순위가 낮아졌다.
포춘 500대 기업 중 50개 이상을 여성들이 이끌고 있지만, 우리 목록에는 20명의 포춘 500 CEO만 포함됐다. 이는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졌는지 보여준다. 올해 상위 3인방 - 1위를 지킨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의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 액센츄어(Accenture)의 줄리 스위트(Julie Sweet) CEO, 시티그룹(Citigroup)의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회장 - 과 함께 월마트(Walmart)에서 넷플릭스(Netflix)까지 세계 최고 기업들의 고위 임원들이 포함됐다.
목록의 절반 조금 넘는 인물들이 미국에서 일한다. 미국은 여성들을 기업의 최고 위치로 올리는 데 여전히 다른 국가들을 앞서고 있다. 48명은 다른 국가 출신으로, 19개국과 지역이 대표됐다. 미국 다음으로는 중국(8명), 프랑스(7명), 영국(7명), 브라질(3명) 순이다.
16명의 경영진이 새로 진입했는데, 그중 일부는 몇 년 만에 복귀했다. 그중 한 명이 미셸 가스(Michelle Gass)로, 콜스(Kohl's)와 스타벅스(Starbucks) 시절 목록에 올랐던 그는 현재 리바이스트라우스(Levi Strauss)의 CEO다. 나머지는 수백만 명의 쇼핑객들이 무엇을 살지 결정하는 코스트코(Costco)의 수석 상품 담당자 클로딘 아다모(Claudine Adamo) 같은 베테랑부터, 틱톡(TikTok) 소유주인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재무를 미국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이끄는 줄리 가오(Julie Gao) CFO 같은 차세대 임원들까지 다양하다.
사업 규모가 여전히 영향력의 신뢰할 만한 지표이지만, 그 기준은 과거만큼 엄격하지 않다. 전 오픈AI(OpenAI) CTO로 현재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을 이끄는 미라 무라티(Mira Murati)는 올해 목록에서 유일하게 아직 시드 단계인 회사를 운영하는 여성이다. 이는 그의 현재 영향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