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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대신 정글로… 코카콜라 전 CEO의 모험

코카콜라 전 CEO 더글라스 아이베스터는 78세가 된 지금도 매년 한 달씩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여행하며 ‘쉼’ 대신 ‘탐험’을 은퇴의 방식으로 택했다.

  • 슬롯사이트 꽁머니입력 2025.07.16 15:01
  • 기자명Alexandra Kirkman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올해 78세가 된 코카콜라 전 CEO 더글라스 아이베스터는 열한 번째 아프리카 사파리를 준비 중이다. 3090억 달러(약 43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음료 기업에서 물러난 첫 해부터 그랬다. 퇴임 이후 그는 매년 한 달씩 아프리카 전역을 여행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아이베스터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카콜라에서 퇴임한 직후 내가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건 아프리카를 제대로 여행하는 일이었어요. 과거에도 남아프리카나 동아프리카에 업무차 간 적은 있었지만, 은퇴 후에는 아내와 함께 첫 사적인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죠. 케냐와 탄자니아를 포함한 일정이었어요.”

“현지에서 의료시설, 특히 에이즈 클리닉을 방문하기도 했고, 학교에 가보기도 했습니다. 지역 예술가들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물론 야생동물과 풍경도 감상했죠. 관광을 넘어서 현지 삶을 보고 배우는 여행이었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베스터는 매년 한 달간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반복된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 흔히 말하는 ‘버킷리스트’를 계속 유지해왔어요. 르완다에서 고산지대 고릴라를 보기 위해 트레킹을 하기도 했고, 아시아 여행도 떠났습니다. 2017년에는 동남아시아를 한 달간 탐험했어요.”

팬데믹으로 잠시 여행을 멈췄던 그는 현재 78세의 나이에 다시 도전을 준비 중이다. 2026년, 보츠와나와 케냐를 포함한 열한 번째 ‘리와일드(Rewild) 사파리’ 여행이 예정돼 있다.

‘리와일드 사파리’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참여자는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에서 타조를 방사하거나, 마다가스카르와 수마트라에서 나무를 심는 등 야생 보호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아이베스터는 “이건 절대 휴가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비용은 어느 정도 드나요
“항공료 포함 전 일정이 포함된 사파리 캠프 여행은 약 5만 달러 정도 듭니다.”

아프리카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요
“중남미도 가봤고 아시아도 가봤지만, 아프리카는 그중 최고예요. 워낙 광대하고 다양하죠. 여행 내내 새로운 걸 배웁니다. 우리는 되도록 많은 배움의 경험을 포함하려 해요. 예를 들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는 백상아리와 수영도 했어요.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세렝게티 대이동을 열기구 타고 내려다보는 건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남아공에서 코끼리를 타봤는데, 그것도 마찬가지예요. 말로는 설명이 안 돼요. 직접 가서, 그 순간에 있어야 해요. 약간의 모험도 감수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는 이걸 ‘휴가’라고 부르지 않아요. 휴가라는 건 보통 휴식과 이완을 의미하잖아요? 우리는 오히려 끊임없이 움직이고 배우고 경험하죠. 그래서 돌아와서 쉬어야 해요.”

사파리도 와이파이가 됩니까
“20년 전엔 아예 안 됐어요. 휴대전화도 없고, 인터넷은 전혀 불가능했죠. 지금은 대부분의 캠프가 와이파이를 갖췄고, 통신 품질도 매년 좋아지고 있어요.”

임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매일의 계획을 세우고 충분한 사전 조사를 하세요. 좋은 사파리 여행은 1년 걸려 준비하고, 또 1년 후에 실행되는 일정입니다. 즉흥적으로 하기엔 너무 복잡해요.”

아이베스터의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그는 “여행은 가만히 쉬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78세의 나이에 상어와 수영하고 고릴라를 보러 산을 오르며, 그는 여전히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멈추지 않는다. 코카콜라의 전직 CEO였던 그는, 이제 세상을 마주하는 ‘탐험가’다.

/ 글Alexandra Kirkman&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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