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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서 쇼핑하기 지쳤다” 이커머스 베테랑이 만든 AI 비서

이커머스 전문가 줄리 본스타인이 생성형 AI 기반 패션 검색·추천 플랫폼 데이드림을 론칭했다.

  • 슬롯사이트 추천입력 2025.06.26 09:11
  • 기자명Jason Del Rey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커머스 업계 베테랑 줄리 본스타인(Julie Bornstein)이 25년간 구상해온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마침내 현실로 만들었다. 그가 새롭게 선보인 ‘데이드림(Daydream)’은 AI 기반 패션 추천·쇼핑 마켓플레이스로, 소비자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본스타인은 2000년대 초반 노드스트롬(Nordstrom)에서 전자상거래 부문을 이끌던 시절부터 “언젠가는 진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주는 검색·발견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세포라(Sephora), 스티치픽스(Stitch Fix) 등을 거쳐, 패션 스타트업 더예스(The Yes)를 설립해 핀터레스트에 매각하기도 했다.

2022년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한 그녀는, 2023년 5천만 달러(약 680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유치한 지 1년 만에 베타 버전 서비스를 정식 공개했다. 줄리 본스타인은 “이제야 기술이 내가 바라던 수준에 도달했다”며 “지금까지 쌓은 모든 경험을 녹여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데이드림은 챗GPT나 퍼플렉서티(Perplexity) 같은 범용 AI 챗봇이 아니다. 패션에 특화된 AI 쇼핑 도우미다. 데이드림 웹사이트(Daydream.ing)에 접속하면 먼저 이름, 생일, 성별, 사이즈, 선호 브랜드, 예산 등을 입력하는 설문을 거친다. 이후 “오늘 쇼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따라 사용자의 쇼핑 목적에 기반해 추천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아이들 스포츠 경기에도 신고 갈 수 있고, 저녁 약속에도 어울리는 스니커즈를 찾고 있어요”와 같은 문장을 입력하면, 관련 상품들이 즉시 이미지로 쏟아진다. 상품 타일을 클릭하면 “이 스타일은 좋지만 소재가 다른 제품으로 보여줘” 같은 피드백을 줄 수도 있다. 피드백이 많아질수록 AI는 더 정교한 추천을 제공한다.

상품 구매는 데이드림 사이트에서 직접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 브랜드 혹은 리테일러의 공식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향후에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대신 결제까지 대신해줄 계획이다. 본스타인은 “우리를 위협으로 보는 브랜드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구글·페이스북에 의존하는 데 지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출시와 동시에 나이키, 매드웰, 끌로에(Chloé), 케이트(Khaite) 같은 패션 브랜드와 노드스트롬, 네타포르테(Net-a-Porter) 등 멀티 브랜드 리테일러 약 200곳이 제휴를 맺었다. 데이드림은 이들로부터 상품 카탈로그 데이터를 받아, 색상, 소재, 계절감 등 12개 언어모델로 분석한 뒤 개인화 추천을 제공한다. 제휴 브랜드들은 추천을 통해 판매가 이뤄질 경우 수수료를 지급하며, 이는 기존 제휴 마케팅보다 높지만 고가 브랜드 마켓플레이스 수수료(30% 이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본스타인은 TV나 헤어드라이어처럼 사양 위주의 제품은 범용 AI 챗봇이 검색에 강점을 가질 수 있지만, 취향과 스타일이 중요한 패션 분야는 독립적인 전문 플랫폼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지금 데이드림은 과거와 미래 사이의 다리”라며, “향후 AI 쇼핑의 진화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 Jason Del Rey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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