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6/48711_41992_4137.jpg)
뉴욕증시가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25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6.59포인트(-0.25%) 하락한 4만2982.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02포인트 하락한 6092.16으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1.02포인트(0.31%) 상승한 1만9973.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초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급등 우려로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분위기는 반전됐다. 미국이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을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되풀이하던 관세 재개 방침을 멈추면서다. 미국과 중국은 상호 100% 넘는 관세 철폐를 시작으로 무역 협상에 들어갔지만, 아직 구체적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역대급 적자를 야기할 수 있는 예산 법안은 현재 미 의회에서 지체되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당분간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하버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마켓 그룹 멤버였던 제이크 슈어마이어는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단 5시간 만에 사라졌다”며 “시장이 이제 이런 단기 이슈에 더 빨리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너무 단기적 사고에 치우쳐 있다”며 반응 중심의 시장 구조를 지적했다.
시장에선 구조적 리스크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로보티앤컴퍼니(Robotti & Company)의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밥 로보티는 “중동 사태처럼 단기 변수보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구조적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공급망 재편, 추가 거래비용 같은 요인들은 일시적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구조의 변화”라며 “결과적으로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현상이라면, 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고 이는 전 세계 자산의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저금리 수혜를 받았던 성장주와 사모펀드 등 자본이 집중된 자산군에겐 더 큰 충격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 글 Paolo Confino, Amanda Gerut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