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관세 그림자에도 AI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기술기업 주도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10일(현지 시간) 메타가 스케일 AI(Scale AI)에 약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메타주가는 1.20% 상승했다.

애플은 연례 개발자 회의가 실망스러웠다는 평가에 전날 주가가 1.12% 빠졌지만, 이날은 0.61% 상승했다. 테슬라 역시일론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설전이 가라앉으면서 5.67% 반등했다. 이를 반영한 S&P 500 지수는 0.55% 상승 마감했다.

시장이 우상향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탄력은 부족한 모습이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10일 기자들에게 "중국 경제 관료들과의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지난 몇 년간의실패에도 미국 최고기술 기업 중 하나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재앙적이었던 메타버스 전환과, 구글 및 오픈AI(OpenAI) 등 경쟁사와의 AI 군비 경쟁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10일 메타 주가를 견인한 건 새로운 '초지능(인류의 집단 지성을 뛰어넘는 AI 시스템을 지칭)' AI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라는 소식이었다. 이 연구소는 스케일 AI의 28세 억만장자 창업자인 알렉산드르 왕이 이끌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와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왕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메타가스케일 AI에 약 1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10일 반등에도지난 한 주간 주가는 5.55% 하락한 상태이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기대를 모은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오스틴에서 출시할 계획이어서앞으로도 상당한 주가 변동이 예상된다.

최근 가장 뜨거운 기술주 중하나인 스테이블코인 회사 서클(Circle)은 이날 8.31% 하락했다. 그럼에도지난주 IPO이후 기록했던 엄청난 상승분을 대부분 유지하며 10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스테이블코인관련한획기적인 법안 통과가가까워지면서, 서클은 1980년 이후 5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IPO 가운데가장 큰 이틀간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서클의 성과가 다른 핀테크 및 암호화폐 기업들의 상장을 독려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슬롯사이트 업카지노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