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브릭스의 공동창업자들이 AI 시대의 교육 중요성을 강조하며, 젊은 세대에게 학위를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6/48482_41732_2618.jpg)
790억 달러(약 107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 데이타브릭스(Databricks)는 대학에서의 인연 없이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학습과 노동 시장을 위협하는 지금, CEO 알리 고드시(Ali Ghodsi)는 오히려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1억 달러 규모의 교육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고등 교육은 정치화, 높은 등록금, 실무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가치를 의심받아 왔다. 그러나 UC버클리의 7인 연구팀에게 있어 대학은 실험과 탐색의 시간이었다. 이들은 데이터를 분석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고안했고, 이 아이디어는 지금의 데이타브릭스로 이어졌다. 고드시는 말했다. “우리는 AI가 사회를 완전히 바꿀 전환기에 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받는 게 답이다.”
수만 달러를 들여 학위를 취득한 뒤 그 가치를 의심하게 된 Z세대와 MZ세대를 위해, 고드시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데이타브릭스는 “AI와 데이터 기술 교육을 위한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시작하며, 누구나 자사 플랫폼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타브릭스 프리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데이터 과학자는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직종 중 하나이며, 평균 연봉은 11만 2000 달러를 넘는다.
기숙사 룸메이트에서 회의실 동료로
데이타브릭스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동창업자 마테이 자하리아(Matei Zaharia)는 UC버클리 AMPLab에서 오픈소스 데이터 처리 엔진 스파크(Spark)를 개발했다. 이 연구실에서 고드시와 다른 공동 창업자들이 만나,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대한 기업 수요를 인식했고, 2013년 데이타브릭스를 설립했다.
이들의 사례는 실리콘밸리의 전형적인 창업 서사와도 일치한다. Reddit의 창업자들은 버지니아 대학 기숙사 룸메이트였고,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스탠퍼드에서 만났다. 마크 저커버그도 하버드에서 동료들을 만나 페이스북(현 메타)을 창업했다.
그는 하버드 졸업식 연설에서 “우리는 그냥 대학생이었을 뿐”이라면서 “이런 큰 기업이 우리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대학 등록금은 터무니없이 비싸다. UC버클리 4년제 학위 취득 비용은 20만 달러를 넘는다. 자하리아는 “비용 문제는 분명 유효하지만, 대학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는 장소이자 팀워크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와 고드시는 여전히 UC버클리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육과 산업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려 한다. AI 덕분에 대학 교육도 대대적인 혁신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
“교육은 상상보다 훨씬 빠르게 완전히 바뀔 것이다. 이제는 학생의 목표와 배경지식에 맞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진다. 지금은 어떤 주제든 빠르게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 이 기술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새로운 기회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그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글 Preston Fore & 편집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