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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지붕 위에 놓인 머스크의 스타링크

일론 머스크의 DOGE 팀이 정부 보안 우려에도 백악관 지붕에 스타링크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 슬롯 무료 사이트입력 2025.06.11 05:00
  • 기자명Beatrice Nolan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백악관 지붕에 설치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백악관 통신 및 보안 담당자들의 반대에도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팀이 스타링크 장비를 무단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로 인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DOGE 소속 직원들은 지난 2월 백악관 옆 이젠하워 행정동(Eisenhower Executive Office Building) 건물 옥상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백악관 통신팀에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비밀경호국(시크릿서비스)과의 실랑이도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말기는 일반적인 정부용 Wi-Fi 시스템과 달리 사용자 인증이나 이중 보안 절차 없이 단순한 비밀번호만으로 접속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보안 허점이 해킹, 데이터 유출, 비인가 장비 접속 등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링크의 위성 기반 연결은 기존 미국 통신망보다 해킹에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안 수준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통신망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데이터 흐름을 정부가 통제하거나 추적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악성 소프트웨어가 감지되지 않은 채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사안은 현재 미국 의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과 정부기관 전반에서 스타링크를 활용한 정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스티븐 F. 린치 하원의원(민주당, 감독위 간사 대행)은 “양심선언자들로부터 이 문제와 관련한 중대한 정보를 전달받았으며, 현재 여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스타링크 시스템은 해커나 적대 세력, 미국을 해치려는 자들에게 민감한 데이터를 노출시켜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간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와 정부 간의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지난달에는 민주당 상원의원 13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가 정부 역할을 사적으로 이용해 스타링크의 해외 계약을 성사시키려 한 정황이 있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사 결과를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 함께 요청했다.

시크릿서비스 대변인 앤서니 구글리엘미는 워싱턴포스트에 “DOGE가 캠퍼스 내 인터넷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설치한 사실은 알고 있었다”며 “이 사안을 보안 사고나 침해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스타링크 단말기가 백악관에 여전히 설치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머스크가 트럼프와의 관계 악화로 백악관에서 물러난 이후 철거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타링크가 다른 정부기관에서도 활용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 글 Beatrice Nolan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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