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흑자 냈다. 창립 10년 만의 성과이다.

13일 컬리가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7억 6000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 손실(▲1억 9000만 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5억 2570만 원 흑자를 기록한 바 있지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이번이 첫 흑자 실적이다.

전체 거래액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거래 규모는 84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온라인 쇼핑의 거래액 성장률(2.6%)보다 6배 가까이 큰 규모이다. 뷰티 카테고리 확대를 비롯해 판매자 배송 상품(3P)과 풀필먼트 서비스(FBK), 물류 대행 등 신사업 다각화에 따른 기여도가 컸다.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5807억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이 38억 4000만 원이 발생했다. 지역 물류센터와 관련해 투자와 금융 비용이 핵심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날 컬리 관계자는 "1분기 성과를 발판 삼아 2분기부터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