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7975_41070_5552.jpg)
오는 수요일(현지시간 기준 7일), 시장의 시선은 제롬 파월 연준(Fed)의장에게 쏠리게 된다. 하지만 그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는 거의 없다.
“파월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금융학 명예교수 제러미 시겔은 월요일 CN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겔뿐만아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동결가능성을 98%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매니징 디렉터 크리스 라킨은 “누구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뱅크레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그렉 맥브라이드는 “Fed는 한 발 물러선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한 달 뒤, 파월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가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관세 계획을 발표했다가 일단 보류했다.그는 모든 국가에 10% 일률 관세를부과했고, 중국에는 추가 관세를 붙였다. 이에 중국도 보복하며 미중 교역은사실상 멈춰섰다.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다만 S&P500은 관세 발표로 인한 주가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연준은 현재 관망 모드다. 성급히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급등할 수 있고, 너무 오래 기다리면 경기침체가 올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시겔 교수는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본다.인플레이션율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파월 의장은 팬데믹 시기의 인플레이션이 지금 수준까지 낮아진 데 대해 만족한다고 말하겠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공격은 점점 더 격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을 향한 공격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겁니다. 트럼프는 확실히 그 수위를 높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해임하겠다는 발언까지 했지만 실제로 그럴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파월에 대한 비판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주 유세에서 트럼프는 “Fed 쪽 인사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파월을 겨냥했다. 일요일 방송된 인터뷰에선 “금리를 내려야 하고, 언젠가는 내릴 것이다. 다만 파월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안 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겔은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미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힌트가 나왔고, 일부는 협정이 체결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는 없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나 상품 부족 같은 충격은 아직 본격화되진 않았지만 조짐은 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무역 관세가 빠르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불안정한 시기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글 Alena Botros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