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쉼의 균형을 맞추는 건 중요하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7963_41052_115.jpg)
헨리 포드(Henry Ford)는 약 100년 전 서구 세계에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노동 8시간, 여가 8시간, 휴식 8시간을 제공하면 직원 유지율과 사기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퇴근, 자녀 등하교, 사무실에서의 예상치 못한 지체 등으로 8-8-8 체제가 점차 12-6-6으로 바뀌었다. 이를 깨닫기까지는 팬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 봉쇄가 필요했다. 재택근무로 잠시나마 직원들은 시간의 일부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제 경영진들이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면서, 그 대신 일부 시간을 돌려주고 있다.
잭슨 헬스케어(Jackson Healthcare, 99위), 인튜잇(Intuit, 78위), 시츠(Sheetz, 40위) 등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을 위한 웰니스 센터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직원들은 운동을 하고, 영양 상담을 받으며, 정신 건강 문제도 상담할 수 있다.
비영리 의료 서비스 기관인 웰스타 헬스 시스템(Wellstar Health System, 93위)은 2만 8000명의 직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주요 지점에 16개의 ‘웰니스 룸’을 운영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스파 같은 이 공간에는 마사지 의자, 편안한 음악, 건강에 좋은 간식이 마련되어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고, 지난해 이직률은 10%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웰빙을 우선시하도록 연간 최대 31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인튜잇(Intuit)도 비슷하게 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장려하기 위해 연간 1300달러의 ‘웰빙 생활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 보조금은 트레드밀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기업들은 더 직접적으로 직원들에게 재충전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업무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날을 주는 것이다.
럭셔리 팜비치 리조트인 더 브레이커스(The Breakers, 63위)는 인력이 충분할 때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 이는 직원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가한 시기에 과도한 인력 배치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한편 패니메이(Fannie Mae, 12위)는 ‘플렉스 프라이데이’를 도입해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직원들이 노트북을 끄고 일찍 주말을 시작할 수 있게 한다.
물론 모든 기업이 매주 휴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정해진 일정 없이 구조화된 휴식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재충전의 날’ 또는 전사적 휴식을 선택한다. 서비스나우(ServiceNow, 30위)는 직원들에게 웰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간 6일의 추가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HP(90위)는 같은 이유로 연간 ‘나의 날’을 제공하며, IHG(17위)는 연간 3일의 ‘재충전의 날’을 제공한다.
세무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라이언(Ryan, 35위)은 7월에 ‘라이언 브레이크’라고 불리는 1주일 전사 휴무를 도입했다. 라이언 측은 이 시간이 휴일과 무관하게 전체 회사가 문을 닫는 기간으로, 휴식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 44위)도 비슷하게 여름과 크리스마스에 각각 1주일씩 회사 문을 닫는다.
법률 회사 퍼킨스 코이(Perkins Coie, 89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원들에게 유급 안식년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10년 근속 후와 이후 10년마다 4~8주간 정상 급여를 받으며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직급의 직원들이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중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는 워라밸 정책은 압축 근무 시간제다. 거의 절반에 달하는 기업들이 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델타 항공(Delta Air Lines, 15위), PwC(20위), 다우(Dow, 25위) 등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더 유연한 근무 일정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더 오래 일하는 대신 3일간의 주말을 보내는 방식이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유연성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더 행복한 직원들이라는 결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 글Orianna Rosa Royle & 편집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