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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탄소를 원한다…“지니계수 낮을수록 탄소배출량 높아”

노르웨이 연구팀 "소득 평등해질수록 탄소배출량 증가"

  •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입력 2025.03.05 18:29
  • 기자명육지훈 기자
산업의 성장이 탄소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증가로 이어져 기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Gemini] 
산업의 성장이 탄소배출량 증가로 이어져 기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Gemini]

부의 균등한 분배가 기후위기를 악화할 수 있단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드라 드 소이사(Indra de Soysa) 노르웨이과학기술대사회과학부교수는 4일(현지시간)"경제적·정치적 불평등이 큰 국가가 부와 권력이 더 균등하게 분배된 민주적 국가보다 탄소 배출량이 낮았다"고 밝혔다.

드 소이사 교수는 "가난한 사람들의 조건이 개선되면 총소비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배출량도 증가한다"며 "기후 측면에서는 평등한 재화 분배보다 불평등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약 170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불평등 국가에서 신재생 더 활용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높을수록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았다. 구체적으로 불평등도가 평균보다 더 높은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1인당 배출량이 21% 낮았다. 이는 1인당 연간 0.24톤의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한다는 의미다.

불평등이 '친환경적이지 않은' 에너지 정책으로 이어진다는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도 나왔다.

불평등 지수가 표준편차만큼 증가할 경우 총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약 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에 대한 평등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재생에너지 비중은 약 0.5%포인트 감소했다.

“신기술이 유일한 해결책”

이번 연구 결과는 UN과 노벨상 수상자들이 주장해 온 '정치적·경제적 불평등이 높은 탄소배출의 원인'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것이다.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0번은 국가 내·국가 간 불평등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UN 사회개발연구소(UNRISD)는 "불평등이 여러 위기의 근본 원인이자 증폭제"라고 주장해왔다.

드 소이사 교수는 "불평등과 빈곤 감소는 도덕적·실질적 딜레마를 제기한다"며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국가 내·국가 간 소득의 더 균등한 분배가 기후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을 빈곤 상태로 유지해 기후를 보호해야 할까? 그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소비 감소나 전쟁, 전염병, 주식시장 붕괴 외에는 기술 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월드 디벨롭먼트(World Development)'에 지난해 12월 4일 게재됐다.

육지훈 기자editor@pops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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