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3일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9.28% 오른 154만 2000원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는 141만 1000 원이었는데, 하루 만에 150만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10월 29일에도 고려아연 주가는 종가 기준 154만 3000 원까지 뛰었다. 다만 경영진 측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튿날 하한가를 기록했는데, 다시 폭등했다. 고려아연 주식은 현재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싸다.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면 주당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는 고려아연이 유일하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간 지분 매입 경쟁이 한층 더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11월 2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경영권의 향배가 결정될 임시 주주총회는 내년 1월 23일 열린다.

이날은 영풍·MBK가 추천한 총 14명의 이사진 선임 안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정관 개정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이사는 13명으로 이중 12명이 최 회장 측 인사다. 영풍 측이 계획대로 14명 이사를 모두 선임하면 이사회 과반을 장악할 수 있다.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영풍 측이 6%가량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차이가 극적이진 않은 만큼, 양측은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전까지 한주라도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하기 위한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일 게 뻔하다. 이 점이 투자 심리를자극했다. 주주명부는 이달 20일 폐쇄된다.

/ 토토사이트추천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