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숏폼 플랫폼 틱톡을 두고 사업 중단을 명령했다. 프랑수아 필립 샹파뉴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은 8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트댄스의 캐나다 내 운영과 관련된 특정 국가안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시작한 틱톡의 캐나다 사업 투자 및 확장 계획에 대한 안보 검토 결과에 따른 결정이다.

샹파뉴 장관은 "검토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와 증거, 그리고 캐나다 보안 정보 기관 및 정부 유관 부처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 국민의 틱톡 접근이나 콘텐츠 제작까지막지는 않을 방침이다. 샹파뉴 장관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나 앱 사용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라며 "캐나다 국민들이 적절한 사이버 보안 관행을 채택하고 외국 주체에 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리, 사용, 공유 방식의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틱톡 측은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틱톡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틱톡의 캐나다 사무소 폐쇄와 수백 개의 양질의 현지 일자리 파괴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며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캐나다의 이번 결정은 틱톡을 둘러싼 서방 국가들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은 이미 정부 지급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바이트댄스가 2024년 1월 19일까지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앱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5월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베이징 정부의 데이터 수집과 스파이 활동, 그리고 선전 활동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과 틱톡 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