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2일(현지 시간) 발표한 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예상을 뛰어넘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강력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최대 6%까지 올랐다.

이번 분기 아마존은 주당순이익 1.43 달러(약 1958원), 전체 매출 1589억 달러(약 217조 661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주당순이익 1.14달러(약 1561원)와 매출 1572억 달러(약 215조 3325억 원)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AWS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04억 달러(약 14조 2448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19% 늘어난 275억 달러(약 37조 6667억원)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AWS의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 동기 30%에서 크게 올랐다. 이는 아마존이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자체 AI 소비자 제품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들을 위한 AI 서비스와 기반 기술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다.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앤디 재시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생성형 AI 사업이 AWS 전체 사업에서 비중을 높이게 될경우 수익성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질문했다.

재시 CEO는 아마존이 데이터 센터와 칩 등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 분야에서 매우 건강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아마존은 전반적인 자본 지출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기존 AWS 사업과 생성형 AI를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물류 창고 네트워크의 자동화와 로봇 투자도 늘어난 지출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재시 CEO는 "AI가 물류 창고 네트워크의 로봇 운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경영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자본 지출 총액은 750억 달러(약 102조 72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반기에 지출한 약 300억 달러(약 41조 910억 원)에서 하반기에 50% 증가한 수치다. 재시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2025년에는 이 750억 달러(약 102조 7275억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평생에 한 번 있을 법한 기회'라고 표현한 생성형 AI 사업을 위해 단기적인 수익을 희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시 CEO는 "생성형 AI 사업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수록 더 많은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AWS의 영업이익률은 데이터 센터의 유효 수명 판단 방식 변경에 따른 회계 처리로 2%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신중한'채용 속도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한 관계자는 애널리스트에게 "사무직 직원 수가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핵심 전자상거래 사업 매출은 8% 증가한 614억 달러(약 84조 99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저가 상품 품목 확대와 프라임 서비스 가입회원 대상으로 진행한 가을 할인 행사 덕분이다. 재시 CEO는 북미 물류 창고 네트워크를 8개 권역으로 재편하는 다년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배송 속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분기에는 4000만 명의 프라임 회원들이 추가 비용 없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 Jason Del Rey& 편집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