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구영배 큐텐그룹 무료 슬롯사이트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1036_31878_2650.jpg)
"6개월 시간만 주신다면 죽기 살기로 (사태 수습에) 노력하겠습니다"
30일 구영대 큐텐그룹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 참고인으로 직접 출석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8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최초 정산 지연이 발생한 지 22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이다.
30일 구 대표는 국회 정회 시간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년간 e커머스를 만들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해답을 찾아갈 수 있다"며 "어느 정도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티몬과 위메프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 대표는 큐텐 지분 38% 등 사재 출연 외 추가 필요 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조달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했다. 구 대표는 "그룹이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인데 바로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구 대표는 "지금 회사의 자본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티메프 판매 대금 중 일부를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위시'인수 자금으로 쓰인 것도 인정했다. 큐텐은 지난 2월 위시를 2300억원에 인수했다. 구 대표는 "인수 당시 실제로 들어간 약 400억원 현금은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동원했다"고 했다. 다만 구 대표는 "이는 한 달 내에 바로 상환해 정산 지연 사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인으로 함께 출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금 추적에 대해 "자금 흐름에 있어서 드러난 강한 불법의 흔적이 있어서 지난주부터 자금 추적에 집중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수사 의뢰 과정에서 주요 대상자들에 대한 출국 금지 등 강력한 조치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 역시 사법적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를 당한 고객, 판매자, 업계 관계자, 정부 등 많은 관계자 여러분에게 사과를 표한다"며 "모든 비판과 책임 추궁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형사적 처벌도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금융당국 등은 현안 업무보고를 통해 공정위 10명, 금감원 7명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가동해 위법사항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정부와 금융당국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판매자 긴급 지원을 위해 '5600억원+α' 규모의 유동성을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