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632_31329_2740.jpg)
유럽연합(EU)과 세르비아가 리튬 채굴 및 배터리 생산망 개발을 위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EU측에서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23일(현지 시간)두브라브카 제도비치-한다노비치(Dubravka Djedovic-Handanovic)세르비아 광업에너지부 장관과마로스 세프코비치(Maros Sefcovic)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이 주요 원자재 정상회의 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가 협약 체결을 위해 베오그라드를 방문했다. 숄츠 총리는 이번 협약이 유럽의 자주성을 유지하고 배터리 및 전기차 생산을 촉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오늘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회복력을 높이고 산업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한편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 세르비아 대통령은 "유럽의 최고 전문가들을 세르비아로 초청할 것이므로 완벽한 보호 없이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다르(Jadar) 광산은 유럽 최대의 리튬 매장지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최대 5만 8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110만대의 전기차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분석된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광산 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주도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분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세프코비치 집행위원은 이번 협약을 "세르비아와 유럽에게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으며, 숄츠 총리는 유럽 최대 리튬 매장지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리튬 광산 채굴로 인한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2년에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정부가 리튬 채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이 이를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채굴이 재개되었다. 부치치 대통령은 "광산 개발의 모든 단계에서 어떤 것도 국민들에게 숨기지 않을 것"이라며 "자다르 지역 주민들의 깨끗한 물과 공기를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르비아 의회 야당은 여전히 정부의 환경 보증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으며, 리오 틴토 프로젝트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빌라나 조르제비치(Biljana Djordjevic) 녹색좌파운동공동대표는 "정부가 시민들의 이익을 위한다고 말할 때 국민들은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르비아 국민 대부분이 감당할 수 없는 전기차를 위해 세르비아가 희생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 슬롯사이트 추천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