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4 바이오코리아' 행사장 내부 전경. 과거 대비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이세연 기자]](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5/38057_28047_1423.jpg)
[WHY? 비슷한 전시회가 많아지면서 관심이 분산된 탓도 있다.]
"다음번에는 참가하지 않거나, 부스 규모를 대폭 줄일 것 같아요."9일'바카라사이트 2024'에 부스를 차린한 글로벌 바이오 장비업체 관계자가기자에게 볼멘소리를 했다. 기대한 만큼의홍보 효과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지 못해서였다.
8일부터 10일까지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바카라사이트 2024는 과거 대비 규모가 크게 줄었다. 바카라사이트는 올해로 19회를 맞는 국내 최대 바이오 박람회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다.올해 참가 업체는 총650여 곳으로, 지난해 780여 곳대비 130여 곳 줄었다.
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업체 관계자는 "어째 행사 트래픽(유동 인구)이 점점 떨어지는것 같다. 4~5년 전만 해도 바카라사이트 행사장이 1층이었는데, 지금은 3층인 것만 봐도 그렇다. 층수가 달라졌다는 것은 규모가 작아졌다는 뜻"이라며 "명분상으로는 '몇만 명이 방문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들 하지만, 확실히 엔데믹 이후로방문객과클라이언트 수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행사에서 만족할 만한성과를 얻지 못해 발길을 끊은 경우도 있었다. 한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는 부스 규모를 대폭키우기 위해다른 유관 업체와통합 부스를 차렸다. 그런데 그 부서 측에서 '기대 대비 고객 유입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빠져서, 올해는 우리 업체만 단독 부스로참가했다"며 "업계 특성상 의사결정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현장에서이렇다 할 성과를 얻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바카라사이트에 부스를 차린한 바이오업체관계자는 "업계에 오래 몸담으면서 바카라사이트도 자주 방문했다. 옛날에는 방문객들로 바글바글했다"며 "최근에는 워낙 비슷한 전시회가 많아 분산된 듯하다. 또 행사에서 어떤 세미나가 열리는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시앱텍 관계자가 모니터로 기업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세연 기자]](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5/38057_28045_936.jpg)
가장 작은 크기의 부스를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00만원. 여기에장비 임대, 부스디자인, 브로셔 제작 비용까지 하면 800만원을 넘긴다. '국내 최대 바카라사이트박람회'라는 명성 대비 비용 부담은크지 않다. 하지만한 바카라사이트업체 관계자는 "이 비용 대비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힘들어 업체들의 관심이 해외 박람회에 집중된 듯"이라며 "우리 업체도 비즈니스 기회보다는일단 이름을 알리기 위해 참석한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물론 성과를 낸기업들도 있다. 글로벌 임상대행업체(CRO)이자 세계 최대 실험동물 공급 기업인 찰스리버래버러토리즈(이하 찰스리버)는 그간 바카라사이트에 참여하면서 많게는 10건, 적게는 1~2건의인콰이어리(구매 문의)를 받았다. 임상 시험에 고가의 비용이 필요한 만큼, 사실상 1~2건도 큰 성과다.
찰스리버 관계자는 "보통 행사 현장에서는 (문의자가) 어느 분야를 연구하는지 정도만 파악한다. 연구 단계 및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따라 워낙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서, 이 정도만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후 특정 분야에 맞는 자료를 메일로 전달하면, 관심을 보인 문의자들이 회신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제재로'2024 바이오USA'에 불참 의사를 밝혔던 중국 최대 바이오 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앱텍은 바카라사이트에서는 부스 규모를 대폭 키웠다.지난해는 통합 부스를 운영했지만, 올해는 각각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미니 세미나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특히 우시앱텍은 박람회 입구 앞에 부스를 차려 눈길을 끌었다. 우시앱텍 관계자는 "우시앱텍을 찾는 예비 고객들이많은 만큼 부스 규모를 두 배 키웠다"며 "인콰이어리 응대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외부에도 미팅 룸을 잡아놓았다"고 말했다.
유한양행도 부스 크기를 2배늘렸다. 한미약품은 비슷한 크기이나, 올해는 공식 스폰서로 참가했다.
/ 바카라사이트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