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5/37783_27733_2531.jpg)
[WHY? 바카라 루쥬는최대 매출처인 SK하이닉스와의 거래가 지난해 2분기부터 뚝 끊겼다.]
2일 업계에 따르면,금융감독원은반도체 설계 기업바카라 루쥬의 '뻥튀기 상장'논란과 관련해 바카라 루쥬의 최대매출처인SK하이닉스를 압수수색했다. 바카라 루쥬의 매출 관련 자료와SK하이닉스의 내부 자료를대조하기 위해서다.
바카라 루쥬는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연간 매출 추정치를 1203억원으로 제시했고,1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인정받으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5900만원, 3분기 3억 2000만원에 그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바카라 루쥬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자증권신고서 제출 직전월의 매출액·영업손익 등이 신고서의 투자위험요소 항목에 기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IPO 심사를 대폭 강화하기도했다.
바카라 루쥬의 주력 제품은 S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SSD컨트롤러'로, SK하이닉스가 최대 매출처이다. SK하이닉스의 주요 거래처인 메타가 바카라 루쥬의 컨트롤러를 탑재한SSD를 공급받기 원하면서 SK하이닉스와 바카라 루쥬 간 협력 관계가 이어져왔다. 즉SK하이닉스가 1차 고객사, 메타가 엔드유저가 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와의 거래는 지난해 1분기 이후 끊겼다. SK하이닉스가 자체적으로 고성능 컨트롤러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다. 하지만 바카라 루쥬는 주문 취소에 따른 '실적 쇼크'를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바카라 루쥬의 IR 자료를 통해 지난해2분기, 3분기 매출에서 SSD컨트롤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0%임을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 이후 투자자들은 바카라 루쥬와 상장 주관사(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중요한 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해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30일SK하이닉스 본사를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앞서 바카라 루쥬와 상장 주관사로부터압수한 자료와 SK하이닉스의 자료를 통해바카라 루쥬가 상장 전분기 실적을 감춘 배경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바카라 루쥬는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지난 3월 주주서한을 통해 "실적이 정상화될 때까지 대표이사 2인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바카라 루쥬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