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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남녀 기대수명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하버드, 보스턴, 캘리포니아 대학과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JAMA Internal Medicine 저널에 13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 격차는 2021년 6년으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와 총기 사고에 따른 결과라고 연구는 밝혔다.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0~2019년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 격차는 약 2.5개월 증가했다. 이 시기 주요 사망 원인은 ▲우발적 상해 ▲당뇨 ▲극단적 선택 ▲살인 ▲심장질환이었다.
반면 팬데믹 기간인 2019~2021년에는 7.5개월 증가해팬데믹 이전 기간보다 증가 수준이3배에 달했다. 이 시기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우발적 상해 ▲살인 ▲심장질환 ▲극단적 선택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았던 원인으론 ▲질병 부담감 ▲건강 대응 수준 ▲사회경제적 요인(수감, 노숙)이 꼽혔다. 그나마 팬데믹 동안 산모 사망률 또한 높아진 데 따라 격차가 줄었다.
반면 기대수명 단축은 남녀 모두에게 일어나고 있었다. 2021년 이후 기대수명은 2년 연속 감소했다. 남녀 통합 기대수명은 2019년 78.8세, 2020년 77세, 2021년 76.1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든 얀 샌프란시스코대교수는 “마약 과다복용, 살인으로 남녀 모두 사망률이 높아졌지만, 이 부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욱 취약하다”라고 말했다.
국제 의료형평성 저널과 미 국립의료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극단적 선택과 우발적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에서 남성이 차지한 비율은 각각 80%, 70%를 차지했다.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비율도 55%에 달했다. 얀 교수는 “남성을 위해 전문적인 정신 건강 치료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