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S 선급이 삼성중공업에 전달한 SVESSEL CBM의 AIP 인증 서류. [사진=바카라 오토프로그램]](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0/31181_22633_5723.jpg)
삼성중공업이 2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2023)에서미국 ABS 선급으로부터 스마트 고장진단 시스템인 SVESSEL CBM의 AIP 인증 서류를 공식전달받았다. 상태 기반 유지, 정비 기술인 CBM(Condition Maintenance System)이 선박에서 사용데이터를 모으는 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 수준에 도달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에스베슬(SVESSEL)은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을 의미한다.
CBM은 실시간으로 선박 내 기계 장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류 신호와 진동 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진단한다.선박 관리자는 CBM에서 선박 엔진의 압력, 온도뿐만 아니라 개별 실린더, 피스톤, 베어링 상태까지 알아낼 수 있다. 부품 교체 주기를 사용 시간에 따라 판단하던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CBM 외에도 에스베슬에 속한 다른 자동화 기술들도 선보였다. 그동안 선박 운영에서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던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가 주류를 이뤘다. 특히 모바일 앱인 시게이지(SEE GAUGE)가 주목할 만하다. 시게이지는 아날로그 계측기를 카메라로 인식해 입력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직접 선박 내 계측기 수치를 직접 기록해야 했던 선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계측기를 전부 전자화하는 것보다 가성비 있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이로그북(eLogbook)도 같은 맥락의기술이다. 선박 내 데이터, 서류를 종이 없이 전자문서로 관리할수 있는 서비스다. 단순해 보이지만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개발진은업계 관행을 극복해야 했다. 해운업계는 규정에 따라 서류를 종이로구비해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에스베슬 외에도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 원격자율운항 시스템인 SAS(Samsung Autonomous Ship)가대표적이다. 시스템이 AIS, RADAR, 카메라 등에서 실시간으로 해상 환경을 3D로 구현해 인식한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기존 경로를 수정해 우회하는 길을 계산해낸다. 그동안 사람이 직접 설계해야 했던 업무다.
/ 부산=바카라 오토프로그램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