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10/30775_22211_4823.jpg)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씨티그룹 CEO가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레이저 CEO는 2일(현지 시간) CNBC에 출연해 "미국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좋고 긍정적인 수치를 보이지만, 성장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몇몇 데이터에 근거한다. 씨티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소비자 지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 분석국의 최신 보고서는 7월과 8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0.9%에서 0.4%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간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20여 년 만에 최고 수치로 금리가 치솟았음에도 소비자 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욜로 트렌드와 보복소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프레이저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는곧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저축액이 감소했다"라며 "현재 저축액은 매우 낮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초과 저축된 금액이 거의 고갈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실제 미국 가구의 계좌잔고는 이전 추정치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 분석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사이 저축액이 기존 예상치보다 1조1000억 달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저는 소비자 지출 여력이 줄어들더라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와 기업은 강하고 그들의 대차대조표는 매우 탄력적이며 고용시장도 탄탄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 바카라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