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9/30314_21897_3643.jpg)
당첨만 되면 최소 몇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하남시 덕풍동 '더샵 하남에디피스'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3만 7495명이 청약신청 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나온 계약취소주택 전용 59㎡는 1가구 모집에 1004명이 몰려 1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순위 1차 물량으로 일반공급된 전용 84㎡ 1가구에는 3만 6491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3만64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는 특별공급이라 하남시에 사는 무주택 신혼부부만 청약할 수 있었지만 전용 84㎡는 청약통장, 주택보유 여부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이처럼 수만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진 이유는 2가구의 분양가가 2021년 9월 분양 당시 가격으로 책정돼서다. 분양가는 전용 59㎡ 4억 5599만원, 전용 84㎡ 7억 2492만원으로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됐다. 인근에 위치한 2년차 신축 단지인 '호반써밋에듀파크'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격이 7억 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 즉시 최소 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는 셈이다.
올해 초 분양가상한제 폐지 이후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와 비슷하거나 시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까지 치솟으면서 수년 전 가격에 공급되는 '줍줍'이 더욱 주목 받는 분위기다.
지난 6월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된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도 당첨 즉시 최소 6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2가구 공급에 93만명이 몰려들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의 경우 현재시점보다 분양가가 낮은 과거 시세로 책정됐기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 관심이 높다"며 "이 때문에 수도권 내 입지가 좋은 단지들을 중심으로 청약수요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카지노 칩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