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이하 IMO)의 탄소배출 규제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조선사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이를 기회의 장으로 만들려 한다.
노르웨이 선급협회(Det Norske Veritas·이하 DNV)가 '2050년 해운업계 전망 보고서' 최신판을 12일 발간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양환경규제라고 불렸던 'IMO 2020('전 세계 모든 선박이 황산화물 0.5% 미만 연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제가 담겼다)' 이후더 엄격해진 규제 설명이 주를 이룬다.
보고서는 해운업계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누트 외르벡 닐슨(Knut Ørbeck-Nilssen) DNV 선급 사업부 CEO는 "해운업계에 2020년대는 가장 중요한 10년이 될 것"이라며 "더 친환경적인 연료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일 방안을 모색해야 2030년까지 성공적인 탈탄소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강조는 IMO가 지난 7월 탈탄소화를 위해 보다 엄격한 목표를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IMO 목표에 따라 해운업계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DNV 보고서에 따르면, 해운업계가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 감축하려면 17Mtoe(1700만 석유환산메가톤)의 탄소중립 연료가 필요하다. 이는 전 세계 탄소중립 연료 생산량의 30~40%에 달하는 양이다. 이 수치를 직접 달성하기는 어려운 까닭에 선주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각고의노력을병행한다.
세계 해운업계는 민첩하게 대응 중이다.현재 운영 중인 대체 연료 사용 가능선박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6.5%로 늘었다.DNV는올해 발주된 선박의 절반이 'LNG 등과 넷제로연료를 함께사용할 수 있는' 듀얼 엔진을장착할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0%대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신규 주문선박들은수소나 암모니아처럼 완전 친환경 연료만 쓰는 엔진도 장착될 수 있다.
기술력 우위의 한국 조선업체들은 기회를 맞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일찌감치 기술력 개발에 착수해 성과를 내는 중이다. 그룹사 차원에서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수소 혼소 힘센 엔진 고객 시연회'를 열어 독자 개발한 LNG·수소 듀얼 엔진(H22CDF)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한화오션 역시 2020년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기본 승인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을 2025년까지 상용화할계획이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에너지 관련 최고 권위 전시회인 '가스텍2023(Gastech 2023)'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은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86,000CBM급 Ammonia Carrier)과 A to Z 친환경 해상 솔루션 등을 선보이며 선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장현 인하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친환경 선박 주문이 늘어날 것이고 이는우리 기업들에 호재가 분명하다"며 "완전 친환경이전 단계인 하이브리드(LNG 등과완전 친환경 연료를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 엔진 장착 선박) 부문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의 기술력이 가장 앞선만큼 완전 친환경 연료(암모니아 및 수소) 추친선 부문에서도 세계 수위의 경쟁력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 샌즈 카지노 사이트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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