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8/29928_21436_1954.jpg)
글로벌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파산 위기를 맞았다.
2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록을 비롯한 브리게이트 캐피털, 킹스트리트 캐피털 등 위워크의 주요 채권자들은 최근 위워크의 재무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자들은 이 자리에서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챕터 11 파산보호는 회사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단하고 자산매각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모색하는 절차다. 위워크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파산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채권단은 지난 3월 위워크에 약 12억달러를 빌려줬다. 위워크 장기 채무의 약 50% 규모다.
위워크는 글로벌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며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거렸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임대료 상승 등 부동산 시장 악화라는 삼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도산위기에 몰리게 됐다.
그럼에도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팬데믹 이전에 체결한 고액 사무실 임대료를 재협상을 통해 낮추면 파산보호를 신청할 필요가 없고, 부채 구조조정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으나 현금부족 문제에 직면한 만큼 재무건전성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위워크의 보유 현금은 지난 6월 말 2억 500만 달러에 그친데다 고객들의 이탈속도도 빠르다. 위워크는 지난 22일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1년 10월 상장한지 2년 만에 퇴출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다음 날인 23일 위워크 주가는 5.97% 급락해 주당 12센트로 떨어졌고, 이날은 6% 올라 주당 13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위워크는 향후 대책과 관련해 수개월 안에 채권자들과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 슬롯 머신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