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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脫 달러화'가 불가능한 이유는?

브릭스 '빅2' 중국과 인도, 사사건건 마찰
양국 아우르는 통화 개발? 사실상 불가능

  • 바카라 라이브입력 2023.08.16 15:23
  • 최종수정 2023.08.16 17:11
  • 기자명김동현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브릭스 국가들은 세계 최대의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화를 폐기하려는 추진 과정에서, 수년간 공동통화에 대한 생각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01년 골드만 삭스에서 일할 때 브릭스라는 용어(브릭스 그룹은 원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하지 않았다)를 만들어낸 베테랑 경제학자 짐 오닐은 이번 주 이 계획을 맹비난했다.

현재는 영국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의 수석 고문인 그는 화요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그것은 그저 우스꽝스럽다"며 "그들이 브릭스 중앙 은행을 설립할 것이란 계획 자체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다음 주 15차 연례 정상회담을 위해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오닐은 브릭스 국가들이 지속적인 내분 속에서 지난 2009년 첫 만남을 시작한 이래로 아무것도 이룬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무력한 제재가 달러의 지배로 가능해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브릭스 국가들 간의 탈달러화에 대한 압력이 뜨거워졌다. 4월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들에게 그들의 경제력을 합쳐 달러의 대안을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4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 "왜 우리는 자국 통화를 바탕으로 무역을 할 수 없는가"라며 "금본위제가 사라진 뒤 달러를 통화로 결정한 것은 누구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IMF 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인 탈달러화 논의에도 불구하고 2022년 세계 통화 보유액의 60% 가까이가 미국 달러로 이뤄졌다. 또한, 국제 거래의 88%가 달러를 사용했다. 월스트리트는 이러한 근거를 들어 달러에 대한 심각한 경쟁자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4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서튜이티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인 딜런 크레머는 "브릭스 통화의 개발은 단지 토크 트랙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릭스 국가들은 합쳐지면 투자자들이 결합된 통화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만들기 위한 정치적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크레머는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0년간 달러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며 "달러나 경쟁사, 또는 달러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눈덩이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닐 역시 중국과 인도 사이의 불건전한 관계는 브릭스 공통 통화가 매우 가능성이 낮은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중국과 인도가 어떤 것에도 결코 합의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만약 그들이 현재 달러가 갖고 있는 지배력을 행사한다면 훨씬 더 취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 사이의 경쟁은 경제를 뛰어넘은 전방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타룬 칸나는 2007년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차와 말의 길이 두 위대한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수천 년 동안 상호 존중과 감탄이 있었다"고 썼다.

그러나 1962년의 청-인도 전쟁은 그 모든 것을 바꿨고, 불신이 커졌다. 최근에는 그들의 2360마일의 국경을 따라 폭력적인 교전이 일어나기도 했고, 인도는 수십 개의 중국 앱들을 금지하고 보복 조치들로 중국 투자 회사들을 제재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도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악몽 이후 중국산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 했다. 지난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상뿐 아니라 2021년 일본, 호주 등 다양한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를 놓고 지난 7월 상하이협력기구 가상 정상회의에서 "연결고리를 분리하고 끊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가 올 여름 중국의 가입 확대 움직임에 반발하는 등 무역 거래와 국경을 둘러싼 긴장이 브릭스 회의로도 이어졌다. IC 인텔리전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데스네 마시 박사와의 6월 1일 인터뷰에서 오닐은 경쟁국의 진행 중인 국경 분쟁을 언급하며 "중국과 인도를 포함하는 공동 통화를 만드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 바카라 라이브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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