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강민 센터장은 미래에셋증권, 이지스자산운용, 세빌스코리아를 거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부동산 데이터 전문가로 불린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만 시장은 여전히 ‘엑셀 자료’로 일한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웹에 기반한 부동산 자료. 즉 지도 위 부동산 데이터를 시각화 한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미숙 KB증권 연구위원이 그를 만나 자세히 물었다.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만들려고 왔어요.” 류강민 리서치 센터장은 자신의 합류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도 엑셀로 자료를 관리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젠 웹기반으로 바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류 센터장은 이용균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물로 이지스자산운용에 근무하다 지난해 6월 합류했다.

외부에선 알스퀘어의 데이터를 놓고 ‘발품 팔아 모은 정리되지 않은 정보’라고 폄훼하기도 한다. 류 센터장도 이런 평가를 알고 있는듯 “곳간의 문을 열었더니 데이터는 정말 엄청나더라. 다만 정리되지 않은. 그것이 가치가 없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라고 했다.

류강민 센터장과 김미숙 KB증권 자산배분전략부 연구위원이 서울 강남구 알스퀘어 사무실에서 만났다. 지난 1월에 이사한 곳. 알스퀘어 직원 약 600명이 3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둘은 3층 라운지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한양대학교 선후배 사이. 류강민 센터장은 학교 선배지만 업계 경력은 김미숙 연구위원이 앞선다.

김 연구위원은 “업계에선 독보적이다. 통계 천재”라면서 “우리가 영입하려다 실패했는데 알스퀘어를 선택해 놀랐다”고 했다. 촬영도 어색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않았고 대화는 격의없었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수위를 조금 조절해 정리했다. 둘의 공통점이라면 ‘기대감’. 주택용 부동산 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데이터를 근거로 한 지형도가 나온다는 점에서다.

주택 시장에 이어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침체다. 빅딜은 급감했고 꼬마빌딩조차 거래가 시원찮다.

우선 둘은 이 부분을 짚었다.

Q 김미숙 오피스 수요도 빠지고 금리도 안좋죠. 재산가치가 하락해서 분위기가 안좋은 건 사실이에요. 자금의 유동성에 따라 양극화는 나타나겠지만 그나마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서울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경쟁력이 있다고 봐요. 센터장님 의견이 궁금합니다.

류강민우리가 과거에 경험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죠. 금리가 오르는데 가격도 오르는 현상. 코로나 이후 금이 올랐던 시기에 가격이 조정됐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계속 올랐어요. 지난 4분기에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조정이라고 보긴 어려워요. 임대료가 올라 금리가 상승한 만큼 보전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못한다면 힘든 시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 같아요. 변곡점은 올해 말이 될 거라 봅니다. 다만 거래는 일어나지만 과거와 같은 시세차익은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어요.

Q보고서를 안쓰고 계시죠? 매번 리포트를 작성하다가 데이터만 만지고 있으니 답답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않나요?

양면이 있어요. 사실 우리 둘다 리서치 부문에서 경험을 쌓고 있지만 분석한대로 말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못한다는 고민을 늘 하잖아요. 그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시장이 활발하든 침체기든 팔려고 하는 사람과 사려고 하는 사람은 늘 있죠. 그들에게 냉정하게 또 정확하게 말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못한다는 답답함이 더 컸어요. 그리고 플랫폼, 그러니까 솔루션이 나오면 정기적인 리포트는 내놓을 생각입니다.

Q알스퀘어의 데이터 플랫폼은 언제 출시하나요?

지금도 조금씩 나오곤 있어요. 공식적으론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선보일 겁니다. 운용사, 증권사 등 여러 기업들이 도전했지만 결과물을 내보인 적이 없는 만큼 일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자료의 정확도에 대해서 비판을 얼마나 받을진 모르겠지만요.

Q네. 대부분 용역을 주고 진행하다 보니 수년간 진행하고도 제대로 결과물을 내놓진 못했던 걸로 알아요.

해외에선 이미 데이터를 유료화하고 관련 부가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Q코스타(costar) 말씀하시는 거죠?

네. 앞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리서치의 한계는 본질적인 문제를 제대로 말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못한다는 데 있어요. 그런데 정보를 유료화하면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가 제공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않는 데이터라면 다르죠. 굳이 주장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않아도 숫자를 보고 알 수 있을테니.

*COSTAR
사무실, 소매, 의료 등 다양한 분야 500만개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 정보회사. 2003년 매출 9500만 달러에서 2020년 16억6000만 달러로 성장했다.

Q시장에선 알스퀘어의 부동산 데이터 유료화에 관심이 많아요.

회사가 가격정책을 어떻게 할진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론 ‘박리다매’를 원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만요. 하하하. 더 많은 구독이 이뤄지고 운용사나 증권가, 신탁사들이 좀더 접근하기 쉽게 설계하면 좋겠단 의견은 가지고 있어요. 다만 전 엔지니어지 마케터는 아니니까 두고봐야 할것 같습니다.

Q최근 투자자 미팅을 해보면 꼬마빌딩에 관심이 높아요. 관련 세미나를 요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고요.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법인들의 관심이 특히 늘고 있어요.

네 그런 측면에선 은행PB도 알스퀘어의 타깃 독자가 될 수 있겠네요.

Q사실 부동산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해 제공할 생각을 다른 기업들이 못했던 건 아니죠. 센터장님이 과거에 근무하셨던 곳에서도 시도를 했었고요.

기업 DNA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일반적인 리서치 조직은 대게 3~4명이 자료를 서치하고 수집하죠.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 하는 건 용역을 통해서 진행하고요.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만 우리는 내부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부서가 자료를 수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직접 이해당사자들이니 자료의 퀄러티가 좋을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인력만 80명이 넘습니다. 전 이를 잘 정리해 지표를 개발하고 있고요.

Q센터장님은 부동산 회사, 운용사에도 근무하셨고 학계 입장도 충분히 아실 것 같아요.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있을테니 데이터에 얼마나 목마른지도 알겠죠. 그런데 숫자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잖아요.

컨설팅이나 방향 설정은 개별회사가 알아서 할 일이고 저희는 자료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보여드리는 것까지가 역할이라 생각해요. 다만 제공하는 데이터를 얼마나 확장하느냐. 지금은 지식산업센터도 데이터를 만들고 있는데 이를 리테일로 확장해야죠. 결국 주거용 부동산으로도 영역을 넓혀야 하고요.

Q유망한 상업용 부동산 자산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

지난해까진 물류센터가 잘됐지만 리테일 중심으로 산업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생겨난 거대한 트렌드였고요. 전 이젠 본격적으로 시니어 하우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봐요. 시니어 하우스라고 봐요. 함부로 그리고 누구도 쉽게 해결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못하는 문제가 고령화 관련 이슈잖아요. 반드시 올 세상. 실제로 최근 오피스에 의원이 들어서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어요. 데이터를 모으는 중이죠. 헬스케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어요.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선 시니어 관련 메디컬 센터나 관련 부동산이 대체 부동산으로 분류돼 펀딩을 받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엄격해요. 사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데 우린 여전히 근린시설로 취급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수익률도 낮고 사업을 하려다 마는 건설사들도 많습니다.

Q알스퀘어가 시장에 상당히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요. 어떤 전략이 숨어있을까요?

아까 말씀드린 DNA. 조직 규모가 꽤 컸는데도 여전히 ‘일단 해보자’는 스타트업 정신이 있어요. 업계의 일반적인 방식, 생각과는 달라요. 효율을 우선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도 않고 속도가 빠르지도 않아요. 그저 무식하리만큼 우직하게 데이터를 모은 것처럼 하나하나 정보를 모으고 업력을 쌓다보니 어느순간 힘이 생긴거죠.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냥 하면 되지. 지방? 가서 보자’는 식으로 일합니다. 시간을 통해 안목이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이제 데이터도 쌓였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도 빨라졌고 그만큼 일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Q알스퀘어의 데이터 서비스, 시장을 어떻게 바꿀까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겁니다. 시도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않던, 주저하던 투자자나 기업들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겠죠. 거래가 더 정직해 질테니 투자의 기회는 더 많아질거라 기대합니다. 과거 ‘그렇다더라’는 식의 정보를 이젠 숫자를 보고 직접 판단을 하니 고민의 시간도 줄어들거고요. 결국 시장은 더 활기를 얻겠죠. 그러길 바라고 만들고 있어요.

Q기관투자자들뿐 아니라 투자사 담당자가 바뀌면 이전 자료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연속성이 있고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웹 환경이라면 유료화에 큰 거부감은 없을 것 같아요. 다만 막상 공개된 정보의 정확도가 중요할 것 같아요.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려면 결국 제공하는 데이터의 정확도겠죠. 확실한 건 저희가 데이터를 내놓으면 굳이 냉정함을 각오하거나 내부적으로 쓴소리를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않아도 자료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될 겁니다. 말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않아도 알겠죠.

Q시장이 불확실하잖아요. 반전시킬 만한 핵심 요인이 뭘까요?

금리죠. 시작도 금리였고. 빨리 내리진 않을 것 같아 걱정이에요.

/ 유부혁 기자 chris@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