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거래위원회(FTC)는 10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다른 제품 리뷰를 훔치는 행위로 기업을 제재했다.비타민 제조업체 바운티풀 컴퍼니에 벌금 60만 달러를 부과했다. 아마존에서 자사 제품 네이처스 바운티의 리뷰 및 평가 수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다.

FTC가 리뷰 조작 혐의로 기업을 조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FTC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바운티풀 컴퍼니가 소비자들을 속였다며 "신제품 보충제들이 높은 평가점수와 호의적인 리뷰를 가졌고, 베스트셀러 1위 및 아마존 초이스에 해당한다고 오해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바운티풀 컴퍼니는 벌금 처벌 외에도 유사한 허위 진술과 기만적인 홍보를 그만두도록 통보받았다.

아마존은 공급업체들에 유사한 상품끼리 엮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검색한 제품과 비슷하지만 색, 맛, 크기 등이 다른 물건을 대안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다.

FTC는 바운티풀 컴퍼니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신제품과 인기 제품을 억지로 묶었다고 판단했다. FTC는 조사한 회사의 내부 이메일도 언급했다. 새로 출시한 인기 상품의 긍정적인 리뷰와 평가로 신제품을 평가하도록 만드는 전략이 적혀있었다고 말했다. 한 회사 관계자는 "모든 신제품에 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무엘 레빈FTC 소비자 보호국 국장은 "다른 제품의 평점이나 리뷰로 제품 지원하는 방식은 비교적 최근 등장한 전략이다"며 "명백한 허위 광고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네슬레 산하 바운티풀 컴퍼니 대변인은 포춘에 해명하는 성명을 보냈다.

대변인은 "바운티풀 컴퍼니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법적 싸움을 피하고자 FTC와 합의했을 뿐이다"며 "우리는 자사 제품과 사업 관행을 지지하며 유사한 제품을 소개하는 방법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운티풀은 규정을 준수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