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쿠도 로호(Escudo Rojo)’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남쪽에 위치한 마이포 밸리에서 만들어진다. 해발 800~1200m에 해안과 인접한 지형적 특성으로 밤에는 춥고 낮에는 뜨거울 정도의 기온차를 보이고 있다.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 큰 일교차, 배수가 잘 되는 자갈 토양을 갖추고 있어 풍부한 아로마와 타닌을 지닌 포도 재배에 최적의 환경이다. 마이포 밸리는 세계적인 카베르네 소비뇽 산지로도 손 꼽히는 곳이다.
‘5대 샤또’의 하나인 ‘무통 로칠드’를 만드는 프랑스의 바롱 필립 드 로칠드 가문이 남미 칠레의 마이포 밸리 자연환경에 매료되어 직접 포도밭을 일구고 있다. 단순히 경작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문의 양조 노하우를 입혀 와인을 생산한다. ‘에스쿠도 로호’라는 이름은 로칠드 가문의 상징인 ‘붉은 방패’의 에스파냐어다. 라벨에는 가문의 문장을 새겨 한눈에도 바롱 필립 가문의 와인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바롱 필립 가문이 칠레에 포도밭을 조성할 당시 칠레 자연 환경의 우수함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칠레 진출을 시도한 다른 와인 가문과 기업들도 많았다. 그러나 무리한 선택과 실수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바롱 필립은 그 중에서 가문의 철학을 유지하고 현지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와인 생산에까지 이르게 된다.
‘에스쿠도 로호’는 칠레 현지 떼루아(포도 생산지의 토양 기후 등 조건)에 프랑스 와인의 양조 스타일이 반영돼 프랑스 와인과 약간 다르면서 감미롭고 화려해 칠레 와인들과도 차별된다.
‘에스쿠도 로호 오리진’은 바롱 필립 드 로칠드 칠레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선보인 와인이다. 아영 테이스팅 마스터즈 조내진 소믈리에는 “에스쿠도 로호 오리진은 카베르네 소비뇽 100% 를 사용해 만든 와인으로 매혹적인 진한 보랏빛 컬러를 시작으로 첫 향부터 느껴지는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블랙체리의 아로마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신선한 민트향과 파프리카 등의 뉘앙스가 기분 좋은 오크와 함께 풍부한 부케로 이어지며, 라운드한 타닌이 입 안에서 오랜 여운을 남긴다”고 평했다. 불고기 두루치기 등 고추장 베이스의 육류 음식들과 잘 어울리고, 비프스테이크 양갈비 등 육류 요리와도 좋은 매칭으로 추천되고 있다.
※포춘와인은 아영FBC와 무료 슬롯사이트가 함께 엄선한 와인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 기사는 <무료 슬롯사이트 12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