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둔화와 산업 전반의 일자리 감소가 경기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 신호로 나타나고 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8/49625_43103_2935.jpg)
미국 경제의 3분의 1이 이미 침체(recession)에 빠졌거나 고위험 상태에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Mark Zandi)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미국 GDP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州)들이 이미 경기침체를 겪고 있거나 곧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다른 3분의 1은 간신히 버티는 수준이고, 나머지 주들은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침체에 빠진 주들은 전국에 퍼져 있지만, 특히 워싱턴 D.C. 일대는 정부 일자리 축소로 타격이 크다”며 “남부 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미국 GDP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버티고 있으며, 이들의 안정성이 경기침체를 막는 데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애틀랜타 연준의 GDP 추적 모델은 미국 전체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성장률은 2분기 3%에서 3분기 2.3%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잔디는 무디스의 머신러닝 기반 경기선행지표가 향후 12개월 내 침체 가능성을 49%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세 감면과 국방 지출 확대가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효과는 내년에야 본격화될 것”이라며 “기본 시나리오는 간신히 침체를 피하는 것이지만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말과 내년 초가 가장 취약한 시기로 꼽힌다. 높은 관세와 이민 규제 강화의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가계 실질소득과 소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채 시장 매도세로 장기 금리가 급등하면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절반 이상 산업에서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은 7만 3000명에 그쳤다. 예상치(10만 명)를 밑돌았고, 5월과 6월 수치는 각각 1만 9000명, 1만 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폭은 3만 5000명에 불과하다.
잔디는 “고용이 줄고 있는 산업이 절반을 넘어섰다. 과거 이 신호는 늘 경기침체를 동반했다”며, 현재 유의미한 고용 증가를 보이는 분야는 헬스케어뿐이라고 강조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