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상을 서두르지만, 곡물과 에너지 수급불균형에서 촉발된 물가상승을 억누르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세계 금융시장까지 교란하며 세계를 혼란의 도가니로 밀어붙이고 있다.
40여년 전 2차 오일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때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렸으며, 우리나라는 당시 물가가 30% 가까이 뛰었다. 2022년 슬롯사이트 지니쇼크로 인한 시련 역시 피할 수 없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은 벌써 현실이다. 한계기업들의 폐업 소리가 잇따르고, 피와 살을 에는 구조조정이 기다릴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슬롯사이트 지니 체질이 튼실해졌다고 하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버블로 인한 뇌관도 무시할 수 없다.
재계는 이미 경기침체와 고물가 예방조치에 나섰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이 5년간 900조원 이상 투자하고, 18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선방한 2분기 실적과 달리, 3분기부터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한국슬롯사이트 지니 살리기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 2022년 대혼란의 시기, 한국호는 밀려드는 파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자부담 벌써 현실・혹독한 구조조정 맞을 수도
재계 슬롯사이트 지니살리기 앞장에 투자보따리 풀어
40년전 오일쇼크 때와 비슷? “체급·체질은 향상됐지만…”
2022년 세계 슬롯사이트 지니는 말 그대로 대혼란(Big Mass)에 빠졌다. 많은 사람들이 40여년 전인 1979~1980년 2차 오일쇼크로 성장 없이 물가만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40년 전과 비교해 체급과 체질이 달라도 크게 다르다.
과거, 세계슬롯사이트 지니 상황이 급변할 때 증권사들이 발표하는 기업수익 전망치를 신뢰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거시슬롯사이트 지니 분석 능력의 한계로 경기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고, 기업의 우발성 손실과 부채도 많았기 때문이다.
40년 전 2차 오일쇼크 때와 2022년 현재 한국기업들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도 불확실성 정도를 파악하는 준거로 활용할 수 있기에 의미는 있다고 본다.

오일쇼크로 기업 마이너스 성장
석유파동 당시 고유가와 고물가, 저성장 등이 3가지 핵심 요소였다. 석유파동으로 전 세계에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폴 볼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기준금리를 약 20%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물가는 안정됐지만, 경기침체기간은 너무 길고 혹독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서구권 국가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높은 실업률과 함께 저성장의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1979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8%를 기록했고, 1980년에는 상승속도를 더 높여서 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1980년 한국의 제조업 경상이익률은 급격히 악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2%를 기록했다. 1981년 한국은행이 발간한 ‘1980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당시 제조업 전업종에 걸쳐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제재·가구 및 금속·기계업의 경우 국내 건축경기침체 및 자동차산업의 불황으로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반면, 음·식료품, 비금속광물제품 및 석유화학 등 내수업종은 제품가격인상으로 원재료 값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수익성 악화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대기업 평균 경상이익률이 -0.5%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평균은 +1.3%로 역성장을 피했다는 점이다. 1980년대 산업분류표가 지금과 너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한 해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 2007년 대비 기업들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수익성과 재무상태는 악화됐다.
외형은 커졌으나 실속은 없었다. 한국은행이 2009년 5월 20일 발표한 ‘200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 매출은 2007년 대비 19.1% 늘어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매출액은 20.8% 늘어 1987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07년 5.4%에서 2008년 5.0%로 0.4%p 줄었다. 금융비용과 외환차손 증가로 세전순이익률은 2007년 5.5%에서 2008년 2.9%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금융비용이 늘면서 363.2%에서 322.9%로 40.3%p 하락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130.6%로 2007년보다 14.5%p 높아졌다. 금융위기 2년차인 2009년은 다른 상황이 연출됐다. 제조업의 2008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2%에 그쳤으나 수익률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이 5.0%에서 5.2%로, 세전순이익률은 2.9%에서 4.4%로 각각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과 부채비율은 2008년 대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는 기업들이 일부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기 둔화에 빠르게 적응한 결과다.
1980년대 기업들 재무지표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부분은 부채비율이다. 1980년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500%에 가까웠으나 2009년말에는 109%대로 크게 떨어졌다.
당시 위기 회복 속도는 일본이나 유럽 주요 국가에 비해 상당히 빨랐다. 3월결산법인이 다수인 일본의 2008년 평균 매출액은 2007년 대비 -5.7% 줄었다. 그리고 영업이익률은 1.9%에 머물렀다.

빠른 금리 인상에 높아진 세계 슬롯사이트 지니 경착륙 우려
2022년 현재, 겉으로 보기엔 1980년 제2차 오일 쇼크 때와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에 들어섰다는 비관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주요 국제협력기구들은 올해와 내년 슬롯사이트 지니 성장률을 업데이트 하면서 앞다퉈 하향 조정하고 있다. IMF는 지난 6월24일 미국의 슬롯사이트 지니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한 3.7%에서 2.9%로 조정했다.
또 내년 슬롯사이트 지니 성장률 전망치 역시 앞서 2.3%에서 1.7%로 수정했다. 2024년에는 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슬롯사이트 지니 전망도 어둡다. 슬롯사이트 지니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초 발표한 슬롯사이트 지니 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세계 GDP성장률이 지난해 5.6%에서 급격히 낮아져 3%를 기록하고, 2023년에는 2.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World Bank)도 올해 세계 GDP 성장률을 2.9%로 제시했다.
최소 1년 이내에 세계 슬롯사이트 지니가 회복국면으로 선회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성장률은 예측치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올 2분기 GDP 성장률은 -2.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 2분기 슬롯사이트 지니성장률도 0%대로 나타나 세계 슬롯사이트 지니가 생각보다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슬롯사이트 지니를 짓누르는 악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에 기인한다. 각국 정부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인위적 방법을 취하는데, 이 과정에서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줄면서 슬롯사이트 지니성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슬롯사이트 지니현상을 말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의해 측정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플레이션율이란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말한다. 지난 7월 13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율은 9.1%에 달했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보다 높으면 금리를 올려 총수요를 억제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 한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슬롯사이트 지니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5월 기준 전체 OECD 회원국의 생산자물가지수(2015년=100)는 142.1로, 1년 전보다 2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미국 PPI는 무려 11.3% 치솟았다. 시장 전망치인 10.7%를 0.6%p 웃돈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과 세계 주요국들의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금리가 오르면 소비는 위축되고 상품 및 서비스의 수요는 감소한다. 전반적인 가격수준이 하락하는 것이다. 시중에 풀린 자금은 높은 금리를 찾아 투자나 저축으로 쏠리면서 통화 유통속도가 줄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편, 은행에 돈이 몰리면 중앙은행은 국채와 기타 유가증권 등의 매각을 통해 금융기관과 민간의 유동성을 흡수해 간다.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들은 당분간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금리를 올려 급한 불인 인플레이션율부터 낮추려 하고 있다

예정된 기업수익 악화…개선된 재무구조가 버팀목 역할
2022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가 위축된다면 국내 기업들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일부 틈새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기업이 거시지표 움직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수출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명약관화하다. 세계 경기가 향후 2년간 내리막이라면 소비 위축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피해규모는 예측조차 어려울 수도 있다.
한국의 중국(25%)과 미국(15%)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40%를 넘는다. EU(11%)를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다. 수요가 줄고 경쟁이 심해지면 원재료 값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도 어렵다.
어려움은 있지만 과거 위기를 항상 극복해왔듯이, 이번 역시 넘길 수 있다. 특히 2차 오일쇼크,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은 튼실하게 성장해왔다.
2021년 한국 제조기업들의 매출원가율은 80.3%로 1980년 84.3%보다 4%p 낮아졌다. 경상이익률은 1980년 2.7%, 2007년 6.2%에서 2021년 8.6%로 높아졌다. 물론 산업이 다양해지고 기업들 수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게 늘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획기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1980년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은 487.9%(대기업 504.7%, 중소기업 394.9%)였으며, 2008년도 말에는 123.2%였다. 2021년 말 국내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97.7%에 불과하고, 차입금 의존도는 26.5%에 머물러 있다.
한국 기업들은 25년 전 IMF라는 큰 위기를 겪어내면서 체력이 강해졌고 체질도 많이 좋아졌다. 제조업 기반이 강한 한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미국이나 일본, 유럽국가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역시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다.
/ 슬롯사이트 지니 윤두영 글로벌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