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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본관 수리비가 파월의 발목 잡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예산을 문제 삼으며 파월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 무료 슬롯사이트입력 2025.07.14 12:14
  • 기자명Jason Ma & 김다린 기자
마리너 S. 에클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사진=셔터스톡]
마리너 S. 에클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건물.[사진=셔터스톡]

백악관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부실 운영’으로 비판하며,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사업을 문제 삼았다. 연준은 즉각 홈페이지의 FAQ(자주 묻는 질문) 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반박에 나섰다. 이 논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이번 갈등은 마치 집 리모델링을 둘러싼 리얼리티 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세계 금융을 좌우하는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통화정책 방향을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하고 있으나, 연준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오히려 향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백악관은 최근 연준이 자금 자체 조달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리노베이션 비용이 과도하게 초과됐다며 파월 의장의 운영 능력을 비판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러셀 보트는 파월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당 프로젝트가 ‘국가수도계획법(National Capital Planning Act)’의 요건을 충족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2021년에 승인된 계획안과 현재 추진 중인 공사 간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VIP 전용 식당, 대리석 마감, 특수 엘리베이터, 정원 테라스 등의 설치 여부를 문제 삼았다.

보트 국장은 CNBC 인터뷰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서 “이 논란은 연준의 재정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이며, 금리도 그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파월의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ABC 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러셀 보트가 제기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 따라 파월 해임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을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하면서도, 그가 리노베이션 관련해 의회를 기만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연준 고위 인사는 더 강한 해임 보호를 받는다는 대법원 판례도 존재한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이사회 의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이사회 구성원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로 남아 있다. 이는 곧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장직 수행 자격은 계속 유지된다는 의미다. 차기 의장이 누구든 간에, 연준은 합의 중심의 운영을 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의견 차이는 사실상 정책 결정에 반영되기 어렵다.

만약 트럼프 지지 성향의 인물이 차기 의장이 되더라도, FOMC 다수의 의견과 동떨어진 노선을 고수할 경우 무력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대표는 “이는 연준 의장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내부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홈페이지 FAQ 페이지를 통해 백악관의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연준은 이번 리노베이션은 석면과 납 제거, 노후 전기·배관·냉난방·화재안전 시스템 교체를 포함하며, 장애인 접근성·보안·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주요 구조 개선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예산 초과는 예측보다 많은 석면, 토양 오염, 높은 지하수위 등의 예기치 못한 요인과 자재·인건비 상승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마리너 S. 에클스 본관은 건립된 지 100년 가까이 됐으며, 이번이 첫 전면 개보수다.

/ 글Jason Ma&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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