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8819_42134_835.jpg)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이더리움, 그리고 이제 솔라나까지. 암호화폐 업계가 전통 시장에 암호화폐연동자산들을 쏟아내면서일반 투자자들도 자신의 증권 계좌에서 이를 매수할 수 있게 됐다.
2일(현지 시간)최초의 솔라나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카고에 본사를 둔 증권거래소인 Cboe BZX에서 거래를 시작했다.'렉스-오스프레이 솔 앤 스테이킹 ETF(REX-Osprey SOL and Staking ETF)'라는 이름의 이 펀드는 솔라나에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공된다.렉스 파이낸셜(REX Financial)과 그 자매회사인 오스프레이 펀드(Osprey Funds)가 공동으로 운용하며솔라나가격을 추종해보유자들에게 현재 연 7.3%의 변동 월 배당금을지급한다. 바이낸스(Binance)의 데이터에 따르면,솔라나는 시가총액이 약 810억 달러에 달하는 주요 암호화폐 중 하나다.
2일 시장 개장 후 솔라나의 가격은 2% 상승해 현재 약 1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렉스 파이낸셜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그렉 킹(Greg King)은 이 ETF가 정오 전까지 약 20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생소하게 여겨졌던 암호화폐 ETF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이제 솔라나 펀드의 연이은 데뷔로 더 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ETF들은 뱅가드(Vanguard)같은 중개사들이 사용자들의 암호화폐 거래소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시점에서 새로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진입점 역할을 하고 있다. 현물 암호화폐 ETF, 즉 암호화폐의 현재 가격에 연동된 전통 시장 상품등장으로 전통적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할당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수년간 현물 비트코인 ETF의 출시를 막아왔다. 이는 유럽에서 이미 유사한 상품들이 거래되고 있었음에도 SEC가 암호화폐 연계 자산들의 시장 조작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투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규제 당국과 법정 싸움을 벌였고, 2023년 10월 한 판사는 SEC의 그레이스케일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 거부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것이었다고 판결했다.
2024년 1월, 자산운용 거인 블랙록(BlackRock)을 포함한 여러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됐다. 소소밸류(SoSoValue)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거의 500억 달러가 이 투자 상품들로 유입됐다.
2024년 7월, 블랙록과 다른 발행사들은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ETF를 출시했다. 이후 다른 발행사들도 솔라나를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에 대한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렉스 파이낸셜의 킹 최고경영자는 "솔직히 말해 이전 정부에서는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하의 더욱 우호적인 금융 체제 속에서 분석가들은 SEC가 암호화폐 연계 펀드 출시 신청의 많은 부분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X에서 "2025년 하반기에 새로운 ETF들의 물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글Ben Weiss & 편집 김타영 기자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