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꽁머니의 미국 판매량이 급감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6/48563_41825_5044.jpg)
테슬라가 기침하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감기에 걸린다.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4월에 약 9만 7800대의 전기차를 구매했다.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문제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전달 대비 16% 감소한 4만 대를 밑도는판매량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 40%다. 미국 EV 시장 전체 흐름을 좌우한다.
머스크는 2012년 모델 S 세단으로 전기차의 매력을 미국 소비자에게 처음 심었고, 이후 2020년 모델 Y 크로스오버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다른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이러한 성공을 따르지 못했다. 일부 신생 EV 기업은 기술적 역량이 부족했고, 전통 업체들은 선뜻 나서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는 다소 약화된 상황에서도 미국 EV 시장에서 10대 중 4대를 차지하며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 쉐보레와 포드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0% 미만에 불과하다. 이처럼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만큼, 테슬라의 판매량이 조금만 줄어도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보통 6월에 발표되는 4월 판매 데이터는 시의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되지만, 미국 EV 시장 관련 통계는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미국은 연료세가 낮아 EV 수요 확대에 불리한 구조를 안고 있다.
테슬라의 4월 미국 실적 부진은 이미 유럽과 중국에서 감지된 흐름을 재확인시켜준다. 이는 테슬라가 올해 연간 판매량 증가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갈수록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는 이미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2분기 마저 감소세를 피하려면 6월에 강력한 실적 반등이 필요하다. 문제는2024년 4월 머스크가 6월 내 출시를 예고했던 신차가 아직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건 7인승 모델 Y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머스크는 테슬라의 핵심 사업이 장기 침체에 빠졌다는 지적을 인정하지 않으며 투자자의 불만을 자초하고 있다. 그는 2만 5000 달러 저가 모델을 포기하고 수동 조작이 불가능한 완전자율주행 모델로 선회했다. 게다가 정치적 활동이 고객들의 불매운동을 유발하기도 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테슬라 판매 부진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 글 Christiaan Hetzner & 편집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