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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SNS 정치가 다시 시작됐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몇몇 중요 정책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 슬롯사이트 지니입력 2024.11.27 17:03
  • 기자명전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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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지난 25일(현지 시간) 저녁,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자신이 만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올린 글 때문이었다. 그는취임 첫날부터 캐나다, 중국, 멕시코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는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를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런관세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는 주정부 지도자들과 함께 대책 마련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캐나다 달러는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도 "관세가 이민 문제와 마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관세 부과 시 멕시코도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워싱턴 대사관을 통해 무역 관행과 마약 통제 협력을 옹호하며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동시에 상호 간 경제적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며 관세 정책의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이 소동은전 세계인이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어쩌면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기습적으로 중대한 정책을 발표하는 전략을 또 가동할 수도 있다.그는 첫번째 임기 때도 그랬다.

미국 정치, 더 나아가 국제 정치 역사에서 트럼프만큼 소셜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인물은 드물다. 그는첫 번째 임기(2017~2021년)를 통해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정치 방식을 도입했다. 2021년, 트위터 계정이 영구 정지되기 전까지 그는 88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는 과거 대통령들이 신중히 준비된 연설, 기자회견, 혹은 정교한 홍보 캠페인에 의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이었다. 그는 트위터를 메가폰 삼아 지지자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고, 자신을 비판하는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논쟁적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의 게시물은 여과 없이 즉각적으로 게시돼 실시간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트럼프의 소셜 미디어 활용은 단순히 개별 정책 홍보를 넘어, 동맹 관계 재정립과 국제기구에 도전하는 데까지 쓰였다. 2017년 임기 첫해에는 NATO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분담을 압박하고,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해 “화염과 분노”로 대응하며 강경한 외교 기조를 드러냈다.

또한 파리 기후협정 탈퇴 선언과 함께, 이 협정이 미국 경제에 불이익을 준다는 메시지를 트위터를 통해 게시하며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했다.

미국의 최중요 정책인 이민 이슈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됐다. 특히 무슬림 국가를 대상으로 한 논란의 여행 금지 조치는 트럼프의 트윗에서 암시되고 정당화됐고, 국가 안보를 이유로삼았다. 법적 논란이 커지자 그는 트위터를 통해 사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삼권 분립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기도 했다.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 발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다.

2018년에는 이란 핵 합의 탈퇴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표하며 국제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2019년에는 시리아 미군 철수와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같은 주요 외교 및 경제 정책을 트윗으로 선언하며 세계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트럼프는 초기 팬데믹 상황을 과소평가하는 트윗을 올리다가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난하며 미국의 자금 지원 철회를 정당화했다. 같은 해 대선을 앞두고는 사전우편투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사기 주장을 이어갔고, 이는 2021년 1월 국회의사당 폭동과 그의 트위터 계정 영구 정지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2022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론칭하며 소셜 미디어 정치를 부활시켰다. 그의 게시물은 매번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화제를 모았다. 단 한 줄의 글로 뉴스 사이클을 장악하는 그의 능력은 소셜 미디어가 실시간으로 정치적 내러티브를 형성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입증하고 있다. 내년 1월 시작되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 슬롯사이트 지니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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