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대자동차가 말레이시아에 5억 달러(약 6981억 50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안와르 이브라힘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번 투자를 환영하며 말레이시아의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말레이시아 북부 케다주쿨림에 21억 6000만 링깃(약 6775억 2720만 원)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말레이시아 첫 번째 공장이자 동남아시아 지역의 두 번째 조립 공장이 될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는 최대 7개 차종을 조립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가동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발표는 안와르 총리의 3일간의 한국 공식 방문 중에 이루어졌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미중 무역 및 기술 갈등으로 인한 관세 확대가 자국의 태양광 산업에 타격을 주고 반도체 부문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새로운 투자자와 시장을 모색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는 지난 10월 중국, 러시아, 인도가 주도하는 브릭스 연합의 새로운 파트너 국가로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합류했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경제 협력 기회를 모색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말레이시아의 전략적 움직임과 맞물려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와르 총리는 "EV 모델에 대한 자동차 조립을 위한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보장하여 말레이시아를 아세안(ASEAN) 시장의 자동차 생산 허브로 확실히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슬롯 사이트 슬롯사이트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