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1/44735_37249_5717.jpg)
생성형AI 등장은 전 세계에 ‘AI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명령만 하면 그대로 글을 쓰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그림도 그려주는 신통방통한 기능 덕에 사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인기 있는 AI 툴은 뭘까.
모두가 예상했듯,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오픈AI의 챗GPT였다. 스태티스타가 미국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챗GPT가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 간의 조사에서도 매번 1위였다. 2022년엔 21%의 이용 점유율을 보였고, 2023년 26%, 2024년에는 31%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생성형AI 툴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펠릭스 리히터 스태티스타 데이터 저널리스트는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기 전까지 수많은 AI 기반 도구가 있었지만, 그중 어느 것도 대중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면서 “반면 챗GPT는 우수한 기능성을 두고 온라인에서 소문이 퍼졌고, 며칠 만에 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등록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챗GPT가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건 높은 신뢰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AI 툴 시장을 챗GPT만 독점하고 있는 건 아니다. 가령 메타 AI는 등장 이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며 2023년 16%의 사용률에서 2024년에는 챗GPT와 동일한 31%로 급상승했다. 구글 제미나이 역시 2023년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13%에서 시작해 2024년에는 27%까지 도달했다. 순식간에 주요 AI 툴로 자리 잡았다. 두 플랫폼의 성장은 메타와 구글 같은 대형 기술 기업의 AI 분야 경쟁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잘 드러낸다.
반면 인기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도구도 있다. 2022년 13%의 사용률로 주목받았던 AI 글쓰기 도구인 재스퍼는 2024년 5%까지 하락했다. 2022년에 각각 10~11%의 사용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던 이미지 생성 툴인 달리(DALL-E)와 미드저니(MidJourney)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용률이 감소했다. 글쓰기 도구인 겟지니(GetGenie)도 마찬가지였다. 2024년에는 달리와 겟지니가 각각 7%와 5%에 그치며, 더 새롭고 뛰어난 AI 도구가 이들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스냅챗 My AI는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2024년 14%의 사용률을 기록하며 생산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틈새시장을 확보했고, 스냅챗 My AI는 2024년 12%로 꾸준한 존재감을 유지하며 특정 사용자층의 요구를 충족시켰다. 이들 사례는 AI 도구가 특정 사용 사례에 집중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2025년 조사에선 더 강력하고 새로운 AI 툴이 등장할 공산이 크다. 펠릭스 리히터 저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의 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출시됐는데 내년 이 도구의 채택 곡선이 어떻게 될지 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을 갖춘 애플은 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슬롯사이트사이트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